한국인 84%,
가사 노동을‘노동’으로 보지 않아
개인적인 일상 생활을 위해, 가사 노동 서비스 증가세로 낙관적
가사 노동의 경제적 가치에 대한 한국 사회 인식이 변화될 필요가 게기되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한국사회는‘가사 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 것 같다는 지적이 많았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가사 노동’ 및‘가사 대행 서비스’ 관련 인식 조사 실시 결과,전체 83.5%가 우리사회는 가사 노동을 ‘노동’으로 보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바라보는 것으로, 이러한 비판은 여성(남성 73.8%, 여성 93.2%)과 30대 이상 연령층(20대 73.2%, 30대 87.6%, 40대 83.6%, 50대 89.6%)에서 더욱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특히 가사 노동을 노동으로 대하지 않는 것 같다는 의견이 작년 조사와 비슷한 수준(20년 83.8%→21년 83.5%)이라는 점에서, 가사 노동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가 하루 아침에 일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도 해볼 수 있었다.
아무래도 대다수(74.1%)가 공감하는 것처럼 가사 노동은 아무리 해도 잘 티가 나지 않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가사 노동의 ‘경제적 가치’가 제대로 평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셀 수밖에 없었다.
전체 10명 중 8명(80.9%)이 가사 노동의 경제적 가치를 높게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가사 노동의 경제적 가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화될 필요가 있다는 주장(20년 86.8%→21년 89.2%)도 더욱 강해지고 있는 추세였다.
시간과 노력 절약,가사 대행 서비스 '매력적'
최근에는 바쁜 현대인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종류의 가사 노동 활동을 제공하는‘가사 대행 서비스’가 조금씩 확대되고 있는데, 대체로 가사 대행 서비스는 매력적이고, 필요한 서비스라는 평가가 많았다.
전체 10명 중 8명(78.9%)이 시간이나 노력을 아낄 수 있다는 점에서 가사 대행 서비스가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바라봤으며, 바쁜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라는 의견을 가진 소비자도 70.5%에 달한 것이다.
가사 노동의 부담감이 큰 여성이 남성보다 가사 대행 서비스의 장점에 많이 동의하는 모습이 뚜렷했다.
비록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집안 일은 스스로 하는 것이 제일 좋다는 주장에 대부분(73.1%)이 공감하고는 있지만, 언제나 바쁜 현대인의 일상을 고려해봤을 때 가사 대행 서비스는 충분히 매력적으로 느껴질 만하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가사 대행 서비스에 돈을 지불하는 것이 왠지 아깝게만 느껴지고(20년 46.6%→21년 53.6%), 가사 대행 서비스에 비용을 내느니 차라리 직접 하는 것이 더 나은 것 같다(20년 42%→21년 49.8%)는 의견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가사 대행 서비스의 비용에 대한 부담감이 적지 않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한편, 소비자 10명 중 8명 이상이 향후 가사 대행 서비스 이용자가 증가하고(82.4%), 서비스 제공 업체도 증가할 것(83.2%)이라고 바라보면서 가사 대행 서비스의 미래를 밝게 예상했다.
언젠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을 때 시간과 노력을 줄이는 것이 가능한 가사 대행 서비스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으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긍정적인 시선도 강해졌다.
가사 대행 서비스가 가사 노동의 경제적 가치를 제고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상당히 커 보였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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