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해상 운임 평균 3 배이상 상승해
아시아-유럽 항로 운임비 대폭 상승으로 유럽 한인들 식품 가격도 크게 높아져 고통
전세계 경기 회복 추세에 따른 물동량 증가와 수에즈운하 사고 등의 영향이 겹치며 해상운임이 치솟자 해운업계에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연일 번지는 모양새다.
그러나 국내 수출기업들은 운임 부담에 선복 부족 등이 겹치며 “돈을 줘도 배를 못 잡는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해상운임은 전년 보다 평균 3배 수준으로 올랐으며, 남미의 경우 7배 수준 인상되었고 아시아-유럽의 경우도 4.7배 상승했다.
이로인해 유럽 한인들의 경우 한국 식품값이 대폭 상승해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주로 대기업의 메모리를 비롯한 전자 제품 등 고부가가치 경소단박형 제품은 항공운송편을 활용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은 제품을 수출하는 중소화주들에게 해상운임 급등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 내에서도 수출 오더를 받아도 물류비 부담으로 수출을 주저하는 식품 기업들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해상운임 폭등 주요인으로는 해운업이 코로나 이전에 오랜 침체로 적극적인 선박 발주에 나서지 않았다.
그로 인해 코로나로 일시적 위축 후 급격히 늘어난 선복 수요에 공급이 따라가지 못했다.
둘째, 물류 현장에서 코로나 환자가 발생하자 항만과 내륙운송이 도미노처럼 지체되기 시작했고, 공컨테이너가 회수되지 못하면서 설상가상으로 운임이 증가했다.
여기에 2월 미 남부를 강타한 이상한파와 3월 수에즈운하 에버기븐호 좌초사건으로 전세계 해운물동량의 정체는 더욱 심화되었다.
아시아-유럽 항로 운송량, 9% 증가한 140.3만TEU
지난 3월 아시아 16개국-유럽 54개국 간 컨테이너 운송량이 전년동월대비 9%이상 성장하면서 운임수준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해사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한당동안 아시아 16개국-유럽 54개국 수출입항로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수출항로는 전년 동월대비 9% 증가한 140.3만TEU, 수입항로는 14% 증가한 71.5만TEU로 모두 2개월 연속 전년을 웃돌았다.
수출항로의 3월 실적을 선적지 별로 보면 중화지역이 15% 증가한 101.3만TEU를 기록해 전체 물동량을 끌어 올렸다. 이에 비해 북동아시아는 3% 감소한 17.9만TEU, 동남아시아는 3% 감소한 21.1만TEU였다.
수입항로의 3월 실적을 하역지 별로 보면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았던 전년의 반발 증가로 중화지역이 28% 증가한 40.6만TEU, 북동아시아가 2% 증가한 14.5만TEU로 큰 폭의 플러스를 기록했다. 동남아시아는 3% 감소한 16.4만TEU였다.
영국 드류리가 발표한 운임지수(40피트형)에 따르면 4월 상하이발 로테르담향은 전년 동월의 4.6배 높은 8340달러로 3월보다 370달러 상승했다.
로테르담발 상하이향은 2400달러로 3월 대비 110달러 상승해 전년 동월의 1.4배였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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