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영향받아 코로나 상황 속 콘텐츠 수출액 증가
지난해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한류’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며 역사상 가장 빛나는 순간을 만들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굳건히 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한국은 2020년 세계 수출 7위, 교역 9위 자리를 지키며 선전했다.
수출 증감률은 10개 주요국 가운데 4번째로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한류 영향으로 우리 콘텐츠의 국제 경쟁력을 입증해 콘텐츠 수출액의 증가가 돋보였다.
한류로 인한 수출액(관광 제외)은 2017년 83억 7700만 달러에서 2020년 101억 7500만 달러(추정)로 증가했다.
2020년 농심의 라면 매출은 전년보다 16.3% 증가한 2조 868억 원에 달했다. 라면 매출이 2조 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이외 팔도, 삼양식품의 라면 매출도 전년보다 각각 9.2%, 20.9% 늘었다.
한류 콘텐츠는 전례 없는 성과를 창출하며, 국제적 경쟁력을 입증했다. 영국의 세계적인 월간지 모노클(Monocle)은 2020년 7월 16일 한국 소프트파워를 독일에 이어 세계 2위로 평가했다.
한국 콘텐츠시장 규모는 623억 달러로 세계 7위 규모(2018년 기준, PwC)며 콘텐츠 수출이 한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전 세계 한류 애호층 수는 약 1억 명에 육박(2019년 국제교류재단)했다.
기생충·BTS 등 한류 효과는 상징에 그치지 않고 경제 효과로 이어졌다.
한국은행이 2020년 9월 18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중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우리나라 저작권 무역수지는 10억 4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문화예술저작권 중 음악·영상 저작권의 성장세가 큰폭으로 두드러졌다.
케이팝의 인기에 음반과 영상물 수출액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관세청이 발표한 ‘2020년 1~11월 음반·영상물 등 음반류 수출금액’은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94.9% 증가한 1억 7000만 달러(약 2030억 원)로 집계됐다.
한류 열풍은 K-푸드 인지도 상승으로 이어져 농식품 수출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기생충’의 해외 영화상 수상으로 ‘짜파구리’ 인기와 함께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정 내 간편식 소비가 증가하면서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중심으로 매운 라면과 김치의 소비도 증가했다.
한국인이 즐겨 먹는 대표적인 짝꿍 식품인 라면과 김치의 수출액이 2020년 9월 기준 전년도 같은 기간 보다 각각 36.3%, 38.5% 증가해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또한 고추장은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세계규격으로 채택돼 수출의 비관세 장벽이 낮아져 세계시장에 한국 식품의 우수성을 폭넓게 알릴 수 있었다.
한국 유로저널 조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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