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여성이 더 높고 '점심 거르면 더 높아'
점심 주 2회 이하 섭취 여성은 주 5∼7회 먹는 여성보다 우울증 위험 3.2배,1 인 가구도 높아
점심을 주(週) 2회 이하 섭취하는 여성은 주 5∼7회 먹는 여성보다 우울증 위험이 3.2배 높은 등 점심을 거르는 여성의 우울증 발생 위험이 2.7배 높은 것으로 조사 되었다.
신한대 식품조리과학부 김지명 교수팀이 성인 남녀 5,103명을 우울증 그룹(남 59명, 여 162명)과 정상 그룹(남 2,083명, 여 2,799명)으로 구분한 뒤 이들의 식습관과 우울증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인용한 KOFRUM에 따르면 실직 상태이거나 소득이 줄었거나 주관적 건강 상태가 나쁘거나 식품 안정성(food security)이 불량한 남녀에서 우울증 유병률이 높았다.
미혼,흡연,1인 가구의 우울증 유병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여성의 우울증 유병률은 9.5%로, 2인 가구 여성(4.7%),3인 이상 가구 여성(4.4%)의 두 배 이상이었다.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남성의 우울증 유병률은 1.6%로, 혼자 식사하거나(4.3%) 식사를 거르는 남성(3.3%)보다 훨씬 낮았다.
여성은 아침,점심,저녁 중 어떤 끼니를 거르느냐에 따라 우울증 유병률이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아침을 가족과 함께 하는 여성의 우울증 유병률(3.5%)은 아침을 거르거나(6.1%) 혼자 먹는(6.0%) 여성보다 낮았지만, 차이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점심을 거르는 여성의 우울증 유병률은 13.8%에 달했다. 점심을 혼자 먹거나 (5.2%) 가족과 함께 먹는 여성(4.4%)보다 거의 세 배였다. 저녁을 거르는 여성의 우울증 유병률은 7.2%였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우울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빈번하고, 특히 여성의 우울증은 사회적ㆍ경제적 변수에 의해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며 “여성의 우울증은 점심과 저녁 식사를 거르는 것과 관련이 있으며, 특히 점심 결식이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점심을 주 5∼7회 먹는 여성에 비해 주 2회 이하 섭취하는 여성의 우울증 위험은 3.2배, 주 3∼4회 여성은 3.1배였다.
한국 유로저널 김용대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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