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유로화 파일럿 프로젝트 연내 런칭 가시권
유로존 내 유로화 디지털 화폐 도입이 가시권에 들어서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재무장관이 유로존 회원국에 가능한 조속히 디지털 유로 파일럿 프로젝트 발족을 촉구해 주목 받고 있다.
유럽KBA에 따르면 양국 재무장관은 디지털 통화와 결제시스템을 민간기업 또는 제3국의 디지털 화폐에 의존할 수 없으며, 지금이 디지털 유로화의 중요한 진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페이스북이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 '디엠'(Diem)가 연내 시범 유통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개인 간의 송금에 특화된 상품 구매 및 서비스 이용료 지불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과거 달러와 엔화 등 다국적 법정화폐를 기반으로 한 통화바스켓 모델이었던 리브라와 달리 디엠은 미국 달러를 추종하는 스테이블코인이다. 2019년 리브라 협회 출범 이후 야심 찬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로 시작했으나, 각국 정부와 금융당국의 규제로 인해 지난해인 2020년 디엠으로 명칭을 바꾸고 프로젝트 방향도 변경했다. 디엠은 페이스북 중심의 소매 거래용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로 규모와 대상이 축소된 상태다. 현재 결제 사업 인가를 받기 위해 스위스 규제 당국과 논의 중이다. 페이팔, 비자, 마스터카드 등 굵직한 금융 서비스 업체들도 디엠 프로젝트를 보류한 상태다.
이는 올해 페이스북 주도 안정 가상화폐 '디엠(Diem)'이 미국에서 런칭을 앞두고, 디엠을 통한 디지털 결제시스템이 초래할 유로화에 대한 부정적 영향과 디지털 통화 주도권 상실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유럽중앙은행(ECB)이 디지털 유로화 디자인 및 발행을 위한 내부 실험을 수행중이나, 향후 디지털 유로화 공식 런칭까지 최소 4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독일과 프랑스는 유로존 회원국에 디지털 유로화 파일럿 프로젝트 런칭을 제안하며, 사실상 ECB의 신속한 디지털 유로화 도입을 압박하고 있는 양상이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