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키즈스탄 민족서사시 마나스 음송
풍경세계문화협회 & 키르키즈스탄 문화협회 공동주최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풍경세계문화협회(대표.이은희,아래 사진)에서는 중앙아시아 키르키즈스탄 문화협회(BIZ)와 함께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키르키즈스탄의 민족 서사시 마나스(Manas)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5월30일 독일시간 오후 5시부터 줌 화상회의와 유튜브를 겸한 온라인으로 열린 마나스 행사는 독일어로 진행되었으며 키르키즈스탄 현지에서 참가한 마나스치(마나스 음송전수자)의 키르키즈스탄 언어는 독일어로 통역하여 안내해 주었다.
아슬 사이라안(Asel Sairaan,아래 사진) 키르키즈스탄 문화협회 대표의 인사에 이어 이은희 대표는 “다른나라 사람이 우리나라의 설화나 판소리 스토리를 통해 우리문화와 사람을 알 수 있듯이 마나스를 통해 우리에겐 가깝고도 먼 나라 키르키즈스탄을 조금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키르키즈스탄 문화협회 BIZ와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마나스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사진: 키르키즈스탄 문화협회대표 아슬 사이라얀
이어서 키르키즈스탄 출신 마나스 연구자 마나바트 사디르백(Manabat Sadyrbek,아래 사진)이 마나스 공연에 관한 설명과 키르키즈스탄 현지에서 참석한 음송전수자를 소개했다.
사진: 마나스연구자 마나바트 사디르백
마나스의 고향에 살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음송전수자 자이르 바야리에브(Zamir Bajaliev,아래 사진)씨는 음송공연에 앞서 마나스 텍스트와 마나스에 깃든 민족의 정신, 평화의 갈망, 등에 대해 설명했다.
마나스는 흩어진 부족들을 하나로 모아 키르키즈스탄으로 집결시킨 서사시속의 영웅이다.
18세기에 쓰여 졌으며 마나스의 영웅적인 행적은 그의 아들, 손자까지 이어지는 3대에 걸친 이야기가 전수된다. 버전에 따라서는 7대까지 이야기를 풀어나가기도 한다.
그 길이는 50만 행에 달해서 서구의 서사작품 오디세이와 일리아스를 합한 것보다 수십 배가 더 길다.
세계에서 가장 긴 서사시로 기네스북에 기록되었다고 한다.
사진: 키르키즈스탄 전통 이동식천막 유르트(키르키즈스탄 문화협회제공)
마나스는 기록으로 이어오지 않고 구전으로 전승되면서 여러 가지 버전으로 기록되었다.
음송자에 따라서 기존의 버전을 바탕으로 음송할 때 자신의 버전을 개발하기도 한다.
전체공연은 최소한 24시간을 넘기도 하지만 자미르 바야리에브 음송전수자는 이날은 20분만 음송하여 마나스의 표면만 소개하겠다고 말하며 음송을 시작했다.
지긋이 눈을 감고 편안한 표정으로 악기도 반주도 없이 음송하는 마나스는 우리에겐 너무 생소하여 무슨 말인지 하나도 알 수 없지만 음송 리듬과 어조, 몸동작에서 어떤 불멸의 정신과 키르키즈인의 정체성을 조금 느낄 수 있었다.
풍경세계문화협회는 키르키즈스탄의 민족서사시 마나스 소개를 시작으로 하여
“세계문화여행(Reise durch die Kulturen)을 계속할 예정이다.
프랑크푸르트에 함께 사는 타민족들과의 공동행사를 통해 그들의 마음속에 담고 사는 <풍경>을 만나며 이주민들끼리의 이해와 공감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라고 한다.
독일 유로저널 배정숙기자
bjsk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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