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2030년 시총 1천억 유로 유럽 첨단기술 대기업 육성 계획
프랑스가 유럽의 기술주권 확보를 위해 2030년까지 시총 1천억 유로 규모의 유럽 첨단기술 대기업 10개를 육성할 계획을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6월 15일 볼트, 블라블라카 등 고성장 스타트업과 BMW 등 다국적 기업이 참여한 유럽 스타트업 및 스케일업 기업 초청세미나에서 2030년까지 시가총액 1,000억유로 이상의 유럽 첨단기술 대기업 10개 육성하겠다고 계획을 발표했다.
스케일업(Scale-Up) 기업이란 통상 직원수 10명 이상 스타트업 기업 중 최근 3년간 매출 또는 고용 성장률이 20% 이상의 고성장기업을 말한다.
마크롱 대통령은 로컬 챔피언 부재가 디지털 주권상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2022년 프랑스의 EU 이사회 순회의장국 임기중 디지털 분야 안건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마크롱 대통령은 기술주권과 함께 상품 및 기술표준 확립을 위한 규제 주권의 중요성도 강조, 기술과 규제 자율성의 동시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프랑스가 2017년 3개이던 시가총액 10억 유로 이상의 스타트업(이른바 '유니콘')을 2021년 15개로 확대한 정책 경험을 강조,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서 스케일업 기업은 유럽 첨단기술 대기업 육성을 위한 21개의 권고 사항을 제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해당 제안 가운데 '딥테크(deeptech)'와 관련, 유럽혁신위원회(EIC) 역할 확대를 통해 딥테크 기술 혁신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딥테크(deeptech)는 원천기술 또는 기저기술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딥테크 기업은 일반적으로 과학 및 엔지니어링 기반 첨단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을 가리킨다.
또한, 유럽 기술비자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을 표명하고, 스타트업 자금 지원 확대를 위해 기관 투자자에 대한 EU 차원의 투자 인센티브를 추진할 방침을 시사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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