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2차 접종 시기 앞당겨야 델타 변이 막을 수 있다
현재 독일의 신규 감염자수는 계속해서 하강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여름 이후 델타 변이의 확산세에 대한 우려 또한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정치권은 2차 접종의 신속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여름 이후 위협적인 델타 변이의 확산세를 막기 위해 정치권에선 2차 접종의 신속화가 필수적이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독일 공영방송 타게스샤우(Tagesschau)가 보도했다.
현재 독일은 전국적 비상조치 이후 신규 감염자수와 7일 감염지수가 크게 줄며 계속해서 적은 숫자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수도 한 자리 수로 줄어들며 안정세를 되찾았다는 평가이다.
하지만 최근 많은 국가들에서 전염력이 높은 델타 변이가 크게 확산되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영국과 이스라엘의 경우 높은 백신 접종율에도 불구하고 다시 신규 감염자수가 늘어나고 있다.
독일 정치권은 델타 변이의 세계적 확산을 두고 현재의 안정세를 유지하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2차 접종 시기를 당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1차 접종을 맞은 후에 델타 변이를 예방하는 확률이 매우 적다는 것이 이러한 주장의 근거가 되고 있다.
녹색당 보건 전문 위원 야노쉬 다흐멘(Janosch Dahmen)은 벨트(Welt)지와의 인터뷰에서 “mRNA 방식의 백신인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경우 지금 당장 2차 접종 시기를 1차 접종 후 3주로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흐멘 위원은 “mRNA 백신의 2차 접종을 빠르게 완료하는 것이 델타 변이를 막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명확한 데이터가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는 아직 이른 2차 접종에 관한 데이터는 없다.“고 설명했다.
자유민주당의 보건 위원회장 앤드류 울만(Andrew Ullmann) 또한 “접종 위원회는 백신 1,2차 접종 기간에 대한 권고안을 수정하고 2차 접종 시기를 빠르게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독일 백신위원회(STIKO)는 1, 2차 접종 사이의 간격을 가능한한 길게 잡아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권고안은 아스트라제네카사의 백신의 경우 1차와 2차 사이의 기간을 최대한 길게 잡을수록 효과가 높아진다고 하는 연구결과에 따르고 있다.
그 외에도 백신 물량 부족으로 인해 우선은 최대한 많은 사람이 접종 기회를 받아야 한다는 방침 또한 현재 권고안의 근거가 되고 있다.
백신 전문가 위원회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차 접종 후 12주 후에 2차 접종을 해야하고, mRNA 백신은 6주 간의 간격을 두고 1, 2차 접종을 실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정치권은 화이자 백신은 3주 간격, 모더나와 아스트라제네카는 4주 간격을 두고 접종하여 더 신속한 2차 접종 완료를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 타게스샤우 전재>
독일 유로저널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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