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中 경제성장률 8.9%,내년엔 5.4%로 급속 둔화
140여개 일대일로 협력국가들과 올 한 해 교역량만도 1조350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 기록
세계 최초로 코로나19로부터 회복한 것으로 간주되는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이 종전 전망치 8.1%보다 0.4%포인트 상향 조정된 8.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은 최근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일부 지역에 다시 여행을 통제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공장 생산 및 소비 활동은 이미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2021년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24조9310억 위안, 전년 동기대비 18.3% 증가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분기 대비 10.3% 증가했으며 2020~2021년 복합성장률은 5%에 달한다고 국가통계국은 발표했다.
중국 경제 빠른 회복세에 기저효과가 더해지며 1992년 분기별 GDP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중국의 장밋빛 계획에 환호하며 일대일로 사업에 참여했던 국가들이 빚더미에 올라앉으며 한계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국제통화기금(IMF) 등은 중국이 주도하는 빚 잔치에 대해 경고하지만 중국은 순효과만 주장하고 있어 파열음이 점점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일대일로 참여국들의 GDP 대비 공공부채는 파키스탄 70%, 몰디브 약 100%, 몽골 약 90%, 지부티 약 87%, 라오스 약 70% 등으로 높다. 비용 감당이 어려워진 말레이시아는 일대일로의 일환인 동부 고속철도 사업을 철회했다가 중국과의 논의 끝에 재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스리랑카는 항만 등 인프라 운영권을 중국에 내주기로 했고 파키스탄과 미얀마, 방글라데시 등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일대일로 참여국들이 빚더미에 앉게 되는 이유는 이 국가들은 인프라 건설을 완성한 뒤 수익을 통해 중국에 빚을 갚아야 한다. 사업 채산성을 판단하는 능력이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개발도상국은 이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하다.
중국은행을 통한 대출 계약이 필수이기 때문에 투명성을 보장받기 어렵고, 사업의 대부분은 중국 회사가 시공을 맡게 된다. 자국 기업에 돌아가는 것은 별로 없고 중국에 지불할 부채만 늘어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중국,일대일로 협력국간 최대 교역
한편,중국은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One belt, One road)) 교역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고 밝혀 미국과 서방이 '더 나은 세계 재건'(B3W) 사업에 본격적인 견제구를 날렸다.
일대일로란 중국이 추진 중인 신(新) 실크로드 전략이다.
일대란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육상 실크로드, 일로는 동남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해상 실크로드를 뜻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3년 9~10월 중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순방에서 처음 제시한 전략이다. 일대일로가 구축되면 중국을 중심으로 육 . 해상 실크로드 주변의 60여 개국을 포함한 거대 경제권이 구성된다.
일각에서는 일대일로 전략이 중화주의의 부활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왕이 외교 부장은 현재 140개 국과 일대일로 협력을 맺고 있으며, 지난해 일대일로를 통한 이들 협력국들과 상품 무역량이 1조350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왕 부장은 지난 8년간 중국과 일대일로 협력국들 간 누적 무역량이 9조2천억 달러를 넘었고, 이중 중국 기업들이 누적 1300억 달러 넘는 직접 투자를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은행(WB) 보고서를 인용해 일대일로 사업을 온전하게 이행하면 세계 무역량과 소득이 각각 6.2%, 2.9%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일대일로는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국가들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중국의 대외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제안으로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이와같은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 등 주요 7개국(G7)은 6월 정상회의에서 '더 나은 세계(B3W:build back better for the world) '라는 명칭의 경제 협력 사업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B3W은 개발도상국들의 인프라(사회기반시설)·기술 확충, 기후 변화 대응, 보건·안보 체계 구축, 디지털 발전, 성평등과 교육 개선 등을 장려하는 사업을 모두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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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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