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 즐겨 먹으면 편두통 발생 위험 1/3 감소해
오메가6 지방 적고, 오메가3 지방 많은 식사, 편두통 통증 감소에 기여
식물성 지방의 섭취를 줄이면서 생선 지방을 많이 먹으면 편두통 환자의 통증 발생 빈도와 강도를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그동안 ‘착한 지방’으로 알려진 식물성 지방이 오히려 염증과 통증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반전 드라마’여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노스캐롤라이나대학의 공동 연구결과를 인용한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식물성 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생선 지방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편두통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성인 편두통 환자 182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는 리놀레산과 만성 통증의 상관관계를 밝힌 같은 연구팀의 기존 동물실험 결과를 토대로 수행됐다.
리놀레산은 옥수수ㆍ대두ㆍ일부 견과류와 씨앗 등 식물성 식품에 풍부한 오메가-6 지방이다. 생선 지방은 DHAㆍEPA 등 오메가-3 지방(불포화 지방의 일종)의 비율이 높아 혈관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오메가-6 지방(리놀레산)과 오메가-3 지방(생선 지방)의 점유 비율을 달리 한 식사가 편두통 환자의 증상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오메가-3 지방(생선 지방) 점유 비율을 높이고 오메가-6 지방(리놀레산)의 점유 비율을 낮춘 식사를 한 그룹이 하루 통증 발생 기간ㆍ월 통증 발생일수가 대조그룹보다 30~40% 감소해 전반적인 삶의 질이 개선됐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오메가-6 지방의 일종인 리놀레산(식물성 지방)이 뇌 신경 중 가장 극심한 통증을 처리하는 3차 신경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며 “리놀레산의 섭취 자제는 편두통 등 만성 통증의 증상 완화에 이로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생선에 풍부한 DHAㆍEPA 등 오메가-3 지방의 편두통 완화 효과가 증명됐다.
편두통은 미국에서만 연간 4,000만명이 앓고 있는 신경계 질환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낮춘다.
국내 편두통 유병률은 6.1%로, 환자 수는 260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한국 유로저널 김용대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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