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여성들,생리통 심해도 생리휴가 사용하지 못해
전세계적으로 여성들이 생리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현상이라는 결론이다.
글로벌 여성용품 브랜드 우머나이저가 26개국 486명이 참가한 글로벌 서베이를 진행한 결과 따르면 생리통이 심해 생리휴가를 내고 싶은 여성은 3명 중 2명이지만 실제 휴가를 신청하는 여성은 1명뿐인 것으로 집계됐다.
생리휴가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거나(52%) 생리통이 휴가의 정당한 사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는 두려움(47%)을 꼽았다.
서베이 참가자의 3분의 1은 생리통이 병가의 정당한 이유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으며, 10명 중 4명은 직장일이 너무 바쁘거나 중요한 일이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생리휴가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서베이 참가자들 대부분이 동의했다.
10명 중 8명은 생리통이 가장 심한 날에 휴식을 취할 수 있다면 생산성이 더 높아진다고 답했으며, 약 75%는 생리휴가가 적절하고 공정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생리휴가가 보장됐을 경우 고용에 있어 여성 차별을 당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상당했다.
여성 고용이 유보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참가자의 약 77%가 매우 동의한다고 답했다.
생리휴가에 대한 불편한 시선이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사항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생리휴가는 근로기준법에도 보장된, 여성의 생리일에 주어지는 휴가지만 국가통계포털(KOSIS)에 공개된 ‘생리휴가 사용 현황’을 보면 2018년에는 19.7%만이 ‘지난해 생리휴가를 사용했다’고 답했다.
또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올해 3월 발표한 조사 역시 생리휴가 사용률이 0%이거나 10% 미만인 곳이 보건의료노조 의료기관 중 45.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리휴가에 대한 편견이 용어에서 비롯된다는 의견도 있다.
영어에서는 생리휴가를 휴가가 아닌 부재(absence) 의미를 지닌 leave를 사용하는데 반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는 ‘휴가’라는 단어를 사용, 생리휴가가 일종의 특혜처럼 인식된다는 의견이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선임기자
eurojournal26@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