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개인 현금 자산 처음으로 7조 유로 선 돌파
주식시장 큰 성장세 등으로 역대 최고 개인 자산 금액 돌파
코로나 여파로 많은 독일인들이 현금 자산을 저축하려는 경향과 함께, 주식 시장에서 이득을 본 사람들도 점차 늘어나며 역대 최고 개인 자산 금액을 돌파했다.
독일의 개인 현금 자산이 코로나 위기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rankfurter Allgemeine Zeitung)이 보도했다. 독일 연방 은행은 지난 16일 2021년 1/4분기 독일 개인 현금 자산은 1,920억 유로 증가하여 7조1400억 유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독일 역사상 처음으로 7조 유로 선을 돌파한 것이다.
코로나 위기 이후 독일 국민의 저축 선호도가 지속되는 것이 이러한 증가세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 독일 ING와 Barkow 컨설팅사의 분석에 따르면 2020년 독일 개인 가정은 유럽에서 가장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개인 가정에서 빠르게 유용할 수 있는 현금과 저축 보유액은 이번 해 초 470억 유로가 증가했다. 여기에는 현금, 유가증권, 은행 저축, 보험 청구금액이 포함된다. 이는 작년 1/4분기에 비해선 적은 증가액이긴 하지만 여전히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연방 은행은 “여전히 모든 개인 가정에서 유동적이거나 위험부담이 적다고 판단되는 자본 보유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 공영방송 타게스샤우(Tagesschau)의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저축액 증가는 코로나 상황 동안의 소비 억제도 큰 영향을 주었다고 분석된다. 여행이 취소되고, 레스토랑과 상점들이 계속해서 문을 닫으며 소비 활동이 중지되었고, 이로 인해 개인 가정의 지출액은 5.4% 감소했다.
또한 단축 노동이나 실업에 대한 걱정도 우선 갖고 있는 현금을 저축하게 만들었다. 2020년 저축 비율은 16.2% 증가했는데 이러한 증가세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코로나로 인한 미래에 대한 위험이 증가하며 많은 사람들은 보험과 노후 대책 프로그램에도 자산을 투자했는데, 270억 유로 증가한 2조 4850억 유로가 노후 대책 상품에 투자되었다.
백신 접종과 예방 대책 완화로 인해 시장 경제는 계속해서 회복세를 되찾을 것으로 보이지만, 현금 자산액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증가세에는 주식과, 펀드, 투자 증권이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이번 1/4분기의 현금 보유액의 기록적인 수치에도 주식 시장에서 늘어난 시세 차익이 계속해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펀드 투자도 선호되고 있는데, 가정에서 약 250억 유로가 펀드 투자를 통해 수익을 얻었다. 연방 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이는 코로나 이전에 비해 큰 성장세이다.
주식시장에서는 외국 기업보다 독일 국내 기업으로의 투자가 증가했다. 주식시장에서의 시세 차익은 630억 유로에 달하며 이는 총 현금 보유액 증가에 추진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작년 2월과 3월에 있었던 코로나발 주식 시장 붕괴 이후 회복 단계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시세 차익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독일 증권거래소의 발표에 따르면 작년에 20년간 이래로 독일 주식시장에 가장 많은 투자액이 몰렸다.
하지만 증가한 현금 자산이 국민 전체에게 고르게 분배되었는지에 대한 수치는 불분명하다. 통계에 따르면 작년 개인 가정 채무액도 170억 유로 증가한 1조 9800억유로에 달했다.
<사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 전재>
독일 유로저널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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