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백신 접종 거부로 주 정부들 속속 수만개 백신 반납
독일 내 백신 접종 희망자가 감소하며 백신 재고가 늘어나고 있다.
연방 정부는 주 정부로부터 이러한 백신을 환급 받아 8월부터 제3국가에게 무료로 전달할 계획이다.
코로나 백신 접종 수요가 줄어들며 주 정부들이 수만개의 백신을 연방정부로 반납하고 있다고 독일 공영방송 타게스샤우(Tagesschau)가 보도했다. 반납된 백신은 8월 유럽연합 외 국가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연방 건강부는 서면을 통해 주 정부들이 “국내 백신 접종 사업에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백신과 제3국가에게 기부 목적으로 전달 가능한 비축분“을 연방 백신 보관소로 다시 돌려보낼 수 있도록 조치했다.
하지만 개인 병원과 회사 소속 병원의 백신 물량은 연방 정부로 환수되지 않고, 접종 센터의 물량만 반납된다.
공급 이후 주 정부내에서 백신 접종 센터에 보급되지 않고 저장고에 보관 중이었던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이 우선적으로 환수된다. 건강부 자료에 따르면, 이러한 재고 백신은 제약 품질, 효과, 안전성이 보장되어 있다.
건강부 대변인 마르틴 헬프리치(Martin Helfrich)는 “함부르크시가 백신 반환을 결정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약 6천개에서 6만개까지를 반환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발표했다. 함부르크시는 얀센 백신 2만4천개도 재고로 남아있다. 하지만 얀센 백신은 이동 백신 접종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보건 당국은 베를린 시도 현재 62,400개의 백신을 반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베를린 시는 보관 기한이 수개월 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재고가 많이 남아 반납 결정을 내렸다.
니더작센, 노드라인-베스트팔렌,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주도 재고 백신을 반환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반납 수량이 얼마나 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저장기한이 임박한 백신의 수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바덴-뷔템베어그 주 건강부 대변인은 현재 4천개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재고로 남아있지만, 사용기한이 7월말까지라 반납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연방정부는 남은 백신을 8월부터 유럽연합 외 제3국가들에게 무료로 전달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우선 기증 대상이다.
이어 연방정부는 이번 해에 최소 3천만개 백신을 제3국가에게 기증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하지만 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 백신은 기증 대상에서 제외되고, 연방 정부 백신 보관소에 비축된다.
<사진: 타게스샤우 전재>
독일 유로저널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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