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8일 도르트문트 오페라극장에서 오페라 „다윗 왕“ 이 세계초연으로 공연되었다. 아가페월드오페라단의 첫 번째 작품인 „요셉“ 에 이어서 2번째 작품이기도 한 오페라 다윗 왕은 정용선 단장의 독일어 대본과 멜로디에 근거하여 M. Grimmiger 씨와 B. Haenschke 씨가 작곡을 하였다. 연출에는 P. Bialdyga 씨가 처음부터 끝까지 조금도 지루함이 없는 연출을 하였고 모든 무대와 의상은 A. Hoerling 이 맡았다.
무엇보다도 이번 공연을 위해서 한국의 대표적인 드라마틱 테너 임정근 경원대학교 교수와 단국대학교 베이스 이요훈 교수의 출연은 이번 공연을 한층 더 돋보이게 했다.
작곡자인 M. Grimminger 씨가 맡기로 했던 지휘는 그가 성악가들과 연습을 많이 하지 못한 탓에 공연 4일전, 정용선 단장이 넘겨받아 지휘를 하였다. 정용선 단장은 대학 2학년 때부터 서울에서 1000명이 넘는 대학생연합합창단을 14년이나 지휘를 하였기에 갑자기 맡게 된 지휘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무슨 오페라이든지 초연으로 무대에 올린다는 것은 그만큼 모험적이라 할 수 있다. 대본과 음악을 새롭게 창작하여 종합예술인 오페라로 무대에 올린다는 것은 대단한 일인 것이다. 3년 반이라는 작곡 기간과 1년 반이 걸린 기획, 5주간의 집중적인 연습을 통하여 드디어 무대에 올랐다고 한다.
이스라엘의 왕으로 추대된 사울 왕은 많은 적들을 물리치면서 백성들에게 신임을 얻는다. 그러나 골리앗을 물리친 소년 다윗을 장군으로 삼아 많은 주위 나라들의 침략을 물리치게 하고 난 다음 백성들로부터 다윗의 인기가 높아지자 다윗을 시기하기 시작한다. 그는 블레셋을 물리치고 개선하는 다윗을 향하여 창을 던지며 죽이려 한다. 다윗은 사울 왕의 아들이자 왕자인 요나단의 도움으로 사울 왕을 피한다. 사랑하는 미갈 공주와의 생 이별도 다윗에게는 큰 아픔이다. 우여곡절 끝에 사울 왕은 군사들을 잃고 외톨이가 되어 전쟁터에서 아들 요나단과 죽음을 맡는다. 뒤늦게 도착한 다윗은 모든 적들을 물리치고 죽은 사울 왕과 요나단을 위하여 눈물을 흘린다. 백성들은 다윗을 새로운 왕으로 추대하고 미갈공주와 결혼을 하면서 오페라는 끝이 난다.
이례적으로 도르트문트 오페라극장측의 전폭적인 도움으로 공연이 가능하게 된데 대하여 정 단장은 이번 세계초연에 대하여 아주 만족하며 기뻐한다고 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되는대로 다음 작품들을 공연하겠다고 한다. 이미 3번째 작품으로 오페라 „여호수아“ 의 작곡이 완성되어 있기에 언제든지 준비만 되면 공연을 기획하겠다고 한다.
수천년전의 내용이지만, 선과 악의 선은 분명하고 변하지 않는 진리를 보고 듣는 것은 우리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새로운 음악과 무대에서의 연기를 접하면서 새로운 삶의 구상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쉬운 점은 음향시설이 없어서인지 배우의 노래 소리가 작아 관중들에게 잘 들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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