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합법적 피난 대책 마련 속 발칸반도 난민 문제는 갈등 심화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집권 이후 유럽으로 오는 아프가니스탄 난민 수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럽연합 측은 안전하고 합법적인 피난 노선을 마련할 계획이다.
하지만 난민 문제에 관한 발칸 반도 국가들의 갈등이 점차 심화되며 문제 해결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유럽연합 내무부 위원장 일바 요한슨(Ylva Johansson)이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이 유럽으로 오는 합법적이고 안전한 피난 노선을 마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독일 공영방송 호이테(Heute)가 보도했다.
요한슨 위원장은 “사람들이 외국에서 계속해서 살아가는 것, 특히 아프가니스탄 근접국이 난민들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의 발표에 따르면 피난에 필요한 80%가 여성과 아이이다. 올해 초 아프가니스탄에서 약 55만명이 난민길에 ㅇSKSALS추방당했고, 이전에 290만명이 이미 피난을 떠난 상태였다.
오스트리아 내무부 장관 카를 네하메르(Karl Nehammer)는 유럽연합 컨퍼런스에서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난 나온 난민들을 아프가니스탄 인접 국가내의 난민 예비 수용소에서 직접 접촉하는 것에 대해 찬성의 의견을 표했다.
요한슨 위원장의 발표에 따르면 계속해서 증가하는 난민 수에 관한 유럽연합 측의 논의는 계속해서 특별 회담을 통해 다뤄질 것이라고 알려졌다.
하지만 유럽 측의 난민 수용 문제 합의는 그리 쉽지 않아 보인다. 최근 유로뉴스(Euronews)의 보도에 따르면 벨라루스와 폴란드 사이 국경에 난민 문제를 두고 팽팽한 대치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폴란드 국방부 측은 약 2천명의 안전 요원들이 2.5 미터 높이의 울타리를 보호하고 바르샤바로 향하는 불법 난민들을 구금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발표 후 폴란드 정부 측은 군인과 경찰 병력을 벨라루스와의 접경 지역인 폴란드 우스나즈 구르니(Usnarz Gorny) 지역으로 이동시켜, 이 곳에서 2주 전부터 머물고 있던 아프가니스탄 난민 28명을 구금했다.
이 난민들 중 다섯명의 여성과 15세 아동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 정부는 이 난민들을 폴란드로 이동시키는 것을 거부하고 벨라루스의 공동 접경 지역으로 이동시켰다.
올해 5월 말 벨라루스 대통령 알렉산더 루카셴코(Alexander Lukaschenko)는 난민들이 유럽 본토로 들어오는 것을 막지 않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강해진 유럽연합의 압박에 대한 반응으로 해석되었다.
하지만 벨라루스의 발표에 리투아니아 측이 크게 반발했고, 이어 폴란드의 반발도 커져갔다. 특히 폴란드 측은 불법 난민을 막기 위해 벨라루스 접경 지역에 울타리를 설치하기로 결정했고, 이번 구금도 이러한 반(反)난민 정책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폴란드 측은 대신 벨라루스 접경 지역에 체류 중인 난민을 위한 구호 물자를 보냈지만 또 벨라루스 측이 구호물자 이동을 막으며 발칸 반도 내 난민을 두고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발칸 반도의 갈등과 함께 아프가니스탄 문제로 다시 한번 촉발된 유럽연합의 난민 수용 문제는 더욱 난항에 빠질 것으로 유럽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다.
<사진: 타게스샤우 전재>
독일 유로저널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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