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운송 가격 인상으로 물가는 지속적인 상승 보일 전망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지난 6월까지 2.5%까지 상승하는 등 거의 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가,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재개가 지속되면서 7월까지는 영란은행(BoE)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연 2% 상승 수준을 보였다.
국가통계청(ONS) 발표 자료를 인용한 BBC 보도에 따르면 의류와 신발의 가격 하락이 물가 상승률 하락을 주도했고,게임, 장난감, 취미 등의 가격도 하락했고 패키지 휴가도 1년 전보다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이러한 특정 분야의 가격 하락은 운송 가격 상승으로 "대부분 상쇄"되었다고 ONS가 분석했다.
2021년 7월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32.6p로 1년 전의 리터당 111.4p에 비해 크게 떨어졌지만, 최근 가격은 2013년 9월 이후 최고 기록을 보였다.
HSBC의 영국 경제학자 Liz Martins는 BBC Radio 4의 Today 프로그램에서 전문가들이 연간 인플레이션이 약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하락 폭은 '약간 놀라운 일'이라며 올해 후반에 물가는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Martins씨는 인플레이션 하락의 이유가 매우 광범위하지만 주요 원인은 여름 동안 의류 매장에서 판매 실적이 좋았고,게임이나 컴퓨터 가격이 전년 대비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임시 부가가치세 인하 정책이 완료되고 물가 상승을 유발하는 에너지 요금의 높은 인상으로 물가가 올해 연말까지 상승했다가 연말과 내년에 다시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물가 규제 기관인 Ofgem은 일반 가스 및 전기 요금이 공급업체의 추가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가정마다 연간 £139에서 £1,277까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생산에 사용되는 반도체 칩의 부족으로 인한 신차 공급 지연의 결과로 중고 자동차 값이 두 배나 상승했고 트럭 운전자 부족으로 인해 운송 가격도 치솟아 의류나 신발,게임이나 컴퓨터 등의 가격 하락을 상쇄했다.
KPMG UK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Yael Selfin은 금리 하락이 "현재 영국 경제 내 인플레이션 압력의 강도를 가린다"고 말하면서, "수요의 강한 반등에 직면해 공급망이 여전히 긴장 상태에 있기 때문에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인플레이션이 더욱 가속화되어 영란은행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유로저널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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