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뚫고 이국의 삶에서 친목과 화합을 다져온
재영 북한출신 한인동포들, 한가위 맞아 추석 잔치와 운동회 개최해
영국에 거주하고 있는 북한 출신 한인들이 이국의 삶에서 애환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고, 친목과 화합을 다지는 '한마당 통일 추석 대잔치'와 함께 운동회를 매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재영 탈북민 총연합회(회장:이정희)의 주최로 지난 9월 13일 유럽내 유일한 한인타운인 뉴몰든에 소재한 Berbery Park에서 150여명의 북한 출신 한인들이 추석 잔치와 함께, 자녀들 및 남녀노소가 함께 고향에서 즐겨온 다양한 게임과 각종 운동 경기를 통해 친목을 다진 풍성한 한가위를 보냈다.
이날 협회측은 영국 거주 한인 어르신들도 초대해 임원들이 정성을 다해 푸짐하게 준비한 남북한 음식을 대접했고, 회원들도 삼삼오오 둘러 앉아 함께 음식을 나누어 먹으면서 고향 이야기로 꽃을 피웠고 영국 생활의 애환을 서로 격려하며 친목을 다졌다.
이날 협회의 추석잔치와 운동회를 격려해주기 위해 김숙희 신임 한인회장, 하재성 킹스톤 시의원, 권오덕 영국 노인회장 등 여러 한인 단체장 들도 참석해 행사를 빛내 주었다.
또한, 코리아푸드, 유미회관, 궁 레스토랑 등 한인업체들에서도 행사에 협찬했으며 여러 한인 단체들에서도 후원해 성대한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을 보냈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다양한 활동으로
모범적 한인단체로 거듭나
영국 내 북한 출신 한인 동포들이 함께 모여 활동하고 있는 재영탈북민총연합회(회장 이정희)는 회원들의 친목과 화합 및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에 나섬으로써 한인 사회의 대표적 모범 단체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 수 년간 회원들간의 갈등과 대립으로 분열되었던 두 단체의 통합으로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협회의 다양한 활동에 힘을 실어 주면서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서 강한 결속력을 보이고 있다.
새 집행부 구성이후 바닥난 협회 운영 자금을 위해 자진해서 100- 1000 파운드 이상의 후원금이 쏟아져 불과 수 일만에 3500 파운드가 모금되어 이런 전례가 없었던 영국 한인사회를 당황시키기도 했다.
Kingston 병원에 후원금 전달,
St Georges 병원에 마스크 1200장 전달,
그리고 뉴몰든 지역 현지인 노숙자 지원 등
특히, 협회와 회원들은 한 발자국 더 나아가 영국 현지 사회에도 적극 참여해 Kingston 병원에 후원금 전달, St Georges 병원에 마스크 1200장 전달, 그리고 뉴몰든 지역 현지인 노숙자 지원 등에도 점심 도시락을 제공하는 등 각종 지역 사회 후원에도 직접 참여해 오고 있다.
이와같은 재영 북한 출신 한인 동포들과 협회의 활동은 1958년 한인회가 설립된 이래 지금까지 어떤 한인 단체도 해오지 못한 활동이어서 영국내 한인 단체들 및 한인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이와같은 협회의 위상이 증진되면서 여러 한인 단체의 행사 등에 협회 회장 등 임원들의 초청이 쏟아지면서 최근에는 런던 월드옥타 정기총회 및 행사, 대한노인회 영국지부 이전 행사, 재영 한인 문예원 설립 행사 등에 참여해 축하하는 데 동참함으로써 명실공히 대표적인 한인 단체로 평가 받고 있다.
* 코로나 기간동안 등교치 못하는 165명의 협회 전 자녀들에게
위로금 20 파운드씩 지급해
특히, 협회는 지난 해 선거를 마치고,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 놓인 회원들을 위한 대책 마련을 위해 긴급 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임원회의는 코로나 19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놓인 회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집중 토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우선 학교에 등교하지 못하고 자택에서 자율 수업을 받고 있어, 답답한 회원 자녀들을 위해 165명의 회원 자녀들에게 20파운드씩 지급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즉시 집행하였다.
* 코로나19 감염 회원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쌀, 생필품 및 회원들의 위문품 전달해
또한 협회는 코로나19 감염 회원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쾌차할 때까지 쌀, 생필품 및 회원들의 위문품을 전달했다.
협회는 코로나19에 감염된 회원 및 그 가족들을 위해 쌀를 비롯한 생활에 필요한 식품들,그리고 회원들이 개별적으로 그들을 위로하며 보내는 구호물자들을 전달하고 위로하여 협회가 진정으로 탈북민들을 위해 노력하는 단체로 거듭나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두 분의 회원들이 사망해 회원들은 3박 4일 내내 자리를 지키며 가족들을 위로하고 자신들이 하루종일 빈소를 지키는 등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영면하시도록 마음을 모았다.
또한, 협회는 영국에 거주하는 회원 대부분이 참여하는 카톡방을 개설하여 회원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것과 함께 코로나19과 관련된 영국정부의 정책들을 바로바로 회원들에게 알려주고, 코로나19 감염검사, 백신접종과 같은 필요한 정보들을 카톡방을 통하여 회원들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를 꾸준히 진행하여 많은 탈북민 회원들로부터 환영받고 있다.
재영탈북민협회 이정희 회장은 "앞으로도 협회는 협회 회원들의 친목과 화합을 위하고 회원들에게 힘이 되고 도움이 되며 이국에서 살아가는 회원들에게 필요한 조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하면서 "협회가 적극 나서 재영탈북민들을 지원하는 노력을 꾸준히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국 내에는 700-800여명(어린이와 학생 300여명 포함)의 북한 출신 한인 동포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뉴몰든 지역에만도 400-500여명(어린이와 학생 200여명 포함)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중 5-6곳의 레스토랑, 한식당 등에 식재료를 납품하는 3-4업체, 운송업 그리고 건축업 등을 직접 운영하는 자영업자들도 증가하고 있다.
재영탈북민들을 위한 영국내 탈북민협회의 활동은 영국 내 거주하고 있는 탈북민들간의 친목과 화합을 비롯해 서로 돕고 위로를 통해 어려움을 함께 하면서 발전해 나갈 것으로 크게 기대 된다.
영국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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