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력'상’이면 우울 증상 위험 30% 이상 감소
손아귀 힘, 즉 악력(握力)이 상(上)인 사람은 하(下)인 사람보다 자살 시도나 우울 증상 위험이 28∼46%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악력의 세기가 그 사람의 질병 뿐아니라 정신 건강까지 잘 반영함을 뒷받침하는 결과다.
인제대 일산백병원 가정의학과 윤영숙 교수팀이 성인 남녀 9,589명을 대상으로 악력(손바닥으로 물건을 쥐는 힘)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악력이 ‘상’인 남성의 자살사고와 우울 증상 위험은 ‘하’인 남성보다 각각 46%ㆍ32% 낮았다. 악력이'상'인 여성의 자살사고와 우울 증상 위험도'하'인 여성보다 각각 37%ㆍ2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사고가 있는 남성의 평균 악력은 37.5㎏으로, 없는 남성(41.2㎏)보다 낮았다. 여성도 자살사고가 있으면 평균 악력이 23.3㎏으로, 없는 여성(24.4㎏)보다 낮기는 남성과 다를 바 없었다. 남녀 모두 우울감이 있으면 평균 악력이 낮았다.
윤 교수팀은 “우리나라 성인 남녀에서 악력은 자살사고와 우울감과 반비례했다”고 지적했다.
한국 유로저널 김용대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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