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 치료에 도움
커피를 마시면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논문이 국내에서 나왔다.
원광대 산본병원 신경과 손일홍 교수팀은 “커피 섭취나 흡연이 파킨슨병 발병 위험과 반비례적인 관계에 있다는 역학조사 결과가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밝혔다.
커피 섭취와 파킨슨병 발병률의 반비례 관계(즉 커피가 파킨슨병 억제)는 여러 메타분석(수년간에 걸친 다수의 연구결과를 모아 분석)이나 체계적 문헌 고찰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커피의 카페인이 항(抗) 파킨슨병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이다. 하루에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커피를 하루 1∼4컵, 5컵 이상 커피를 마시는 사람의 파킨슨병 발생 위험이 각각 45%ㆍ59% 낮았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커피의 파킨슨병 예방 효과는 카페인보다는 클로로젠산ㆍ카페산 등 커피 속 다른 항산화 성분 덕분이란 연구결과도 다수 발표됐다. 디카페인 커피는 신경세포 보호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카페인은 파킨슨병 외에도 알츠하이머병 예방 효과도 있다. 지속적인 카페인 투여는 나이 든 쥐의 기억상실과 증가한 활성산소를 정상 수준으로 회복시켰다.
흡연이 파킨슨병의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가 약 50년 전에 처음 제시된 이후 많은 연구가 흡연의 파킨슨병 예방 효과를 증명하고 있다.
손 교수팀은 논문에서 “ 파킨슨병 예방 효과를 나타내는 미지의 성분이 커피나 담배에 있을 가능성을 제시한다”며 “여성보다는 주로 남성에서만 보호 효과를 보이는 커피(카페인)와는 달리 담배는 남녀 모두에서 강한 보호 효과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음주의 파킨슨병 예방 효과는 상대적으로 미미하다.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이 뇌에 직접 작용해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키며 염증반응을 유도해서다.
한국 유로저널 김용대 의학전문 기자
eurojournal03@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