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또 다시 대유행 시작, 더 강력한 제한 조치 검토중
접종자와 완치자들도 테스트 의무 도입 가능성 높아져
독일 내 코로나 신규 감염자 수가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독일 연방 보건부 장관 옌스 슈판(Jens Spahn)이 모임이나 행사 등을 입장하는데 지금보다 더 강력한 제한 조치를 실시하는 것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다.
독일의 최근 5일간 일일 확진자 수는 11월 10일 21,832명, 12일 39,676명, 13일 50,196명, 14일 48,640명이었다.
이에따라 COVID 발생이래 독일의 총 누적 확진자 수는 4,942,890명이고, 누적 사망자 수는 97,389명이다.
인구 10만명당 5,898명이 감염자이고, 사망자 수는 219.2명에 이르러 감염자 대비 사망률은 2.7%이다.
슈판 장관은 지난 12일 “현재 우리는 단호하게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라 전체가 아주 힘든 12월을 맞게 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고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rankfurtur Allgemeine Zeitung)이 보도했다.
이어 슈판 장관은 이른바 3G 규칙(접종자, 완치자, 검사자만 입장 가능)이 이제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하며, 접종자와 완치자들도 공공 모임이나 행사 등에 입장하기 위해 당일 검사 결과를 제출하도록 하는 ‘2G 플러스‘ 정책을 검토 중이며 이를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슈판 장관은 5차 대유행을 진정시키기 위해 지난 13일 새로운 테스트 규정에 서명했고, 이는 바로 다음 날인 토요일부터 시행이 시작되었다. 이번 개정된 규정에 따르면 코로나 항원 테스트가 다시 무료로 변경되는데, 이를 통해 다시 코로나 검사 기회가 폭 넓게 제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건부 측은 설명했다.
또한 슈판 장관은 현재 다른 조치들을 시행하지 않는다면 2주 동안 감염지수가 두 배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작센 주, 튀링겐 주, 바이에른 주의 종합병원들은 이미 포화상태라고 우려를 표했다. 슈판 장관은 앙겔라 메르켈 연방 총리가 작년 초에 경고했던 표현을 차용하여 “지금 상황은 심각하다. 나는 우리 모두가 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길 원한다“라고 덧붙였다.
무료 코로나 검사 재개 외에 보건부는 백신 접종 속도를 더 올리기 위해서 추가적인 조치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계획된 규정에 따라 16일 화요일부터 의사들이 받는 백신 보수를 백신 접종 한 건당 28유로로 (이전 20유로) 인상하고, 8유로의 주말 추가 수당 또한 지급할 예정이다.
슈판 장관은 현재 백신 접종을 원하는 사람들이 다시 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통계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 430만 개 이상의 백신이 주문되었는데, 이는 지난 주들과 비교했을 때 4배 이상 되는 수치이다. 또한 개인 병원 이외에도 170개 이상의 백신 센터와 600개의 이동 접종 센터가 다시 운영될 예정이다.
슈판 장관은 18일 목요일에 열릴 예정인 연방 총리와 주 총리 간의 코로나 회의에서 공동의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독일 질병관리본부 로베르트-코흐 연구소장 로타르 빌러(Lothar Wieler) 또한 “지금 이미 너무 늦어버렸다“라고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예정된 대규모 행사들의 취소를 권고했다.
현재 독일의 코로나 감염 수치는 팬데믹이 시작된 이래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인구 10만명 당 7일간 감염 수치가 지난 12일 260을 훌쩍 넘었고, 네 곳의 지역에선 감염 수치가 1,000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로베르트-코흐 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한 비율은 67.4%이고,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70%이다.
<사진: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전재>
독일 유로저널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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