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60%정도,
반려동물 양육 경험 '23%는 현재 양육중'
현재 반려동물 양육자 86%가 '반려동물은 내 가족과 다름 없다'고 생각해
반려동물을 가족이자 친구로 생각하면서 애정을 쏟는 반려인구가 많은 가운데, 최근에는 반려동물에게 고급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펫 시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반려동물’과 ‘프리미엄 펫 시장’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성인 10명 중 6명(59.4%)이 반려동물을 양육해본 경험이 있을 정도로 반려동물이 우리 곁에 가까이 존재하는 대상이라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었다. 지금도 반려동물을 양육하고 있는 반려인구가 22.9%였으며, 과거 양육 경험이 있는 응답자가 36.5%를 차지했다.
가족구성원 많을수록 반려동물 양육 많아
가족구성원의 숫자가 많을수록 현재 반려동물을 양육하고 있는(1인가구 17%, 2인가구 17.8%, 3인가구 23.8%, 4인가구 26.1%, 5인 이상 가구 31.3%) 경우가 많은 특징이 두드러졌다. 반려동물 양육 경험자들이 가장 많이 키워본 반려동물은 단연 강아지/개(79%, 중복응답)였으며, 금붕어/열대어(32%)와 고양이(25.4%), 햄스터(20.5%)를 키워본 경험이 그 뒤를 이었다. 반려동물 양육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동물을 좋아하는 마음(51.7%, 중복응답)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30대 젊은 층과 미혼자 또는 자녀가 없는 기혼자가 동물에 대한 애정 때문에 반려동물의 양육을 결심한 경우가 많은 편이었다. 또한 가족구성원이 원했거나(35.4%), 또 하나의 친구 및 가족을 갖고 싶었거나(30.5%), 외로움을 달래고자(20.5%) 반려동물을 양육하게 되었다는 경험자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자녀들의 정서 함양을 위한 이유(14.6%)로 반려동물을 양육하게 된 경험은 아무래도 중장년층과 유자녀 기혼자에게서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반려동물 양육자의 70%, 반려동물이 가족과 친구 같아
현재 반려동물을 양육하고 있는 양육자의 86%는 어떤 친구보다도 의미 있는 존재라는 평가했고, 69.4%는 반려동물이 가족과 친구 같은 매우 소중한 존재라고 응답했다.
특히 30대 반려인이 반려동물은 가족과 다름 없고(94.2%,펫팸족:Pet+Family), 어떤 친구보다 의미 있다(78.8%)는 생각을 더 많이 내비쳤다. 또한 반려동물은 감정적 교류와 정서적 공감의 대상이기도 했다. 반려인 10명 중 8명이 반려동물과 유대감이 있음을 자주 느끼는 편이며(82.5%), 반려동물을 통해 마음을 위로 받는 일이 많다(79.5%)고 밝힌 것이다. 더 나아가 반려동물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 자기 스스로를 건강하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하는 반려동물 양육자도 85.2%에 이르렀으며, 평소 반려동물에게 마음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경우(44.1%)도 결코 적지 않은 수준이었다.
반려동물 양육자의 72%, 비용 아깝지 않아
현재 반려동물 양육자의 72.1%가 반려동물에게 들이는 비용이 아깝지 않다고 밝혔으며, 심지어 평소 자신에게 쓰는 비용은 아껴도 반려동물에게 쓰는 비용은 아끼지 않고 있는 반려인도 2명 중 1명(50.7%)에 이르렀다. 자신에게 쓸 돈을 아껴서라도 반려동물에게 쓰는 반려동물 양육자의 모습은 20대~30대 젊은 층(20대 61.7%, 30대 59.6%, 40대 34.5%, 50대 47.5%)에게서 더욱 많이 발견되었다. 실제 반려동물의 건강과 치료를 위해서라면 금전적 비용을 아끼지 않고(62.4%), 비용이 비싸더라도 질 좋은 사료나 간식을 구매하는(71.6%) 반려동물 양육자가 상당히 많아 보인다. 더 나아가 다른 사람들이 반려동물 용품 및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 보면 따라서 하고 싶고(56.3%), 다른 집 반려동물이 잘 경험하지 못하는 좀 더 비싸고 좋은 것을 해주고 싶다(43.2%)고 말하는 반려인도 상당수로, 마치 자녀에게 무한한 애정을 쏟는 부모의 모습처럼 반려동물을 대하는 반려인구가 적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양육자 60%, 반려동물위해 귀가 시간 서둘러
현재 반려동물 양육자 10명 중 6명(58.5%)이 반려동물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집에 일찍 귀가하거나 집에 더 오래 머무는 편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특히 30대 반려동물 양육자가 반려동물에게 더 많은 시간을 쏟으려는 태도(65.4%)가 가장 강한 편이었다. 또한 반려동물의 규칙적인 운동이나 산책을 위해 내 시간을 기꺼이 내는 편이라는 반려인도 64.6%에 달했다.
‘펫미족(Pet+Family)’이 증가한 가장 큰 이유는 반려동물을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65.8%, 중복응답) 보는 시각이 가장 우세했다. 실제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화한 데서(39.5%) 이유를 찾는 사람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또한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1인 가구가 많아지고(58.8%), 반려동물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며(52%), 자녀를 낳지 않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48%), 반려동물에게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반려인구가 많아졌다고 보는 시각도 강한 편이었다.
자녀 낳지 않고 반려동물 선호
특히 이 중에서도 자녀를 낳지 않고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사는 삶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변화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전체 절반 가량(47.3%)이 자녀 없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도 괜찮은 삶의 형태라는 생각을 내비쳤는데, 젊은 층일수록 이러한 인식이 강하다(20대 62%, 30대 54.4%, 40대 44%, 50대 28.8%)는 점에서 앞으로 펫팸족이 더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을 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선임기자
eurojournal26@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