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을 마무리하는 뒤셀도르프 한인회(회장: 한명희) 송년의 밤 행사가 뒤셀도르프 근교의 라팅엔에서 있었다. 저녁 7시경 박귀기 사무총장의 사회로 시작된 행사는 350석의 자리가 부족해 많은 이들이 뒤에 서 있어야 했다.
국민의례에 이어 한명희 회장은 인사말에서 참석해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며 이러한 행사에 2세들의 참여 또한 중요하며 모두가 합심하여 모범적인 한인사회의 모습을 보여주자고 했다.
그는 또 1년 동안 있었던 일들을 뒤돌아 보며 월드컵 대회 때와 간호협회 행사에 버스를 빌려 한인 회원들이 단체로 참석했으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좋은 일들을 상기했으며 뒤셀도르프 한인회 자체 내에서도 크고 작은 행사를 잘 치룬게 모든 회원들의 도움이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안영국 재독한인 총연합회장은 축사(문풍호 부회장 대독)에서 '재독한인 연합회에서는 각 지역별로 남부, 북부, 중부 회장단을 구성해 조직적인 형태를 확보하고 서로 협조하여 새로운 발전을 확립하려 최선을 다하고 있다. 모범적인 뒤셀도르프 한인회가 재독 한인사회를 위하여 앞장 서주기를 바란다.
교민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축복이 함께 하길 기원한다.'고 했다.
김영훈 본 분관장은 '뒤셀도르프에 와서 보니 임원진들과 참석자들이 젊은 것 같다. 뒤셀도르프 한인회는 독한 문학의 밤을 비롯하여 한독 교류에 앞장 서고 있어 감사하다. 오늘 모인 분들은 좋은 일들이 많이 있었을 줄 알고 있다.
이곳에 함께 하지 못한 교민들에게도 내년에는 좋은 일 많이 생기길 바라고 오늘 즐거운 밤이 되고 새해 복 많이 받길 기원한다.'고 했다.
1부 순서의 마지막 순서로는 뒤셀도르프 한인회의 꽃인 어머니 합창단(단장: 장귀매, 지휘: 김범철)의 신나는 합창이 함께 했다. 지휘자는 모든 곡에 대한 안내와 설명을 해주어 손님들의 이해를 도왔으며 '닐리리 맘보', 'Eres Tu', '흥부와 놀부', '새야 새야', '아가씨들아', 'Sing Sing Sing'을 연이어 들려주었다.
언제 들어도 정겹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준비가 되어 있는 뒤셀도르프 어머니 합창단은 우리 한인사회에 자신만만한 합창단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본다. 앙콜곡으로 추천가를 부름으로써 1부 순서를 마감했지만 언제라도 다시 듣고 싶고 함께 부르고 싶은 합창단이다.
2부 순서는 이은보라의 사회로 문을 열었다. 정 체육관의 시범단들로 구성된 태권도 시범은 5세 된 어린이들까지 함께 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어서 뒤셀도르프 한소리(전혜옥, 토마스, 송순이(지도), 박천선, 홍수정)의 사물놀이는 처음 무대에 선 솜씨치곤 손색이 없었다.
이어서 보여준 중국 무예 시범은 정 체육관에 근무하는 김상열 사범과 2명의 보조가 함께 했는데 나는 듯 몸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쿵후와 타이치의 모습에 보는 이들이 매료되었다.
박귀기, 강안나, 윤기숙 고전무용단이 보여준 장구춤은 어머니들이 없는 시간을 아껴 틈틈이 연습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국 전통 차 문화 및 예법 상영 시간도 가졌는데(천경원 회장 준비) 한국 최고 차나무가 산재한다는 1300여 년 전통의 하동 야생차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지난 여름 부여에서 행해진 세계 사물놀이 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은 바 있는 뒤셀도르프 한인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사물놀이는 빠르고 짧고, 높고 낮은 음률들에서 한치의 흐트러짐이 없는 소리를 들려주어 어른들로부터 <역시 잘한다! > 라는 칭송을 들었다.
한명희 한인회장은 역대 한인회장들이 이 자리에 함께 했음을 알리고 무대에 나오게 해 초대 회장부터 지난해 회장까지10명의 고문들에게 그 동안 뒤셀도르프 한인회를 위해서 수고한 감사함을 전하며 준비한 작은 선물을 증정했으며 제일 연장자인 정환구 고문이 대표로 한 답례에서 <신년에는 회원 여러분 복 많이 받으시고 소원성취하시길 바랍니다. >라고 하는 보기 좋은 뜻 깊은 시간이었다.
이 자리에는 김영훈 본 분관장을 비롯하여 성규환 글뤽아우프회장, 하순련 간호협회장, 정금석 체육회장등 각 한인 회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3부 순서는 유주영, 장원우 자칭 가수들이 나와 춤과 더불어 화끈한 분위기로 실내를 장악했다.
구영호 가라오케와 함께 한 춤 파티는 참석자들이 앞사람의 어깨를 잡고 실내를 돌기도 하고 서로가 한마음이 되어 노래와 춤, 복권 추첨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어졌다.
한명희 회장은 헤어지기 섭섭해 하는 참석자들에게 끝까지 자리를 지켜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며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길 바라며 가는 길 조심해서 가라고 했다.
행운의 한국 비행기표의 주인공은 부퍼탈에서 온 조숙자씨에게 돌아갔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mt199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