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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이달 2일(현지 시각) 테슬라의 일부 모델에 '팬텀브레이킹' 현상이 일어난다는 운전자의 민원이 잇따르자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팬텀브레이킹은 차량이 달리다가 갑자기 멈추는 현상이다.
NHTSA는 이날 성명에서 "불만 사항을 인지하고 있다"며 "제조업체와 논의하고, 조기경고보고데이터를 포함한 추가 데이터를 검토한 후 위험이 발견되면 즉시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NHTSA에 접수된 테슬라 차량 민원 중 2019년형 모델3, 2020~2022년형 모델3와 모델Y의 팬텀브레이킹과 관련된 사례만 107건이다. 이전 22개월 동안 34건이 접수됐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들어 급격하게 늘었다.
NHTSA의 웹사이트에 민원을 올린 운전자들은 크루즈컨트롤 기능을 이용할 때 팬텀브레이킹 현상이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크루트컨트롤은 차량을 일정 속도까지 가속하면 이후에는 가속 폐달을 밟지 않아도 지정된 속도로 차가 주행하는 기능이다.
테슬라 차량에서 크루즈컨트롤 문제가 제기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테슬라는 작년 중국에서 크루트컨트롤 사용시 차가 급발진하는 문제가 발생하자 모델3, 모델Y 등 28만5000대를 리콜했다.
최근에는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이 안정성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주요외신은 이달 1일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베타 버전의 결함으로 미국 내 차량 약 5만3822대를 리콜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리콜은 FSD가 정지 신호에서 다른 차량이나 행인이 없다고 판단하면 차를 완전히 멈추지 않고 속도만 약간 줄여 그대로 주행하는 '롤링스톱' 기능을 탑재했기 때문이다.
NHTSA는 "일단 정지해야 하는 교차로에서 차량이 멈추지 않아 안전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리콜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