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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영주권 사병 50명 초청 문화유적 탐방

by 유로저널 posted May 0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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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영주권 사병 50명 초청 문화유적 탐방


해외영주권을 가진 병사 50명이 1일부터 2박3일간 고국문화 탐방행사를 가졌다.

병무청은 1일 해외 영주권자임에도 스스로 귀국 입대해 현역 복무 중인 병사들 중 각 군으로부터 추천받은 모범병사 50명을 초청, 불국사 설굴암 등 문화유적지를 관람하고 고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들 모범병사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고국에서의 군 복무 중 느낀 점과 해외교민들이 바라보는 병무행정에 대한 의견과 건의사항 등에 대해 병무청 관계자와의 토의시간도 가졌다.

이번 행사에서는 2일엔 청해진의 상인,천궤의 비밀,화랑의 도,여왕의 눈물 등 연극 등 공연을 관람하면서 우리 문화 체험을 했고,3 일에는 경주를 방문하여 첨성대,경주 박물관,불국사,석굴암등을 둘러 보면서 우리의 우수한 문화를 접했다.마지막 날엔 대전을 방문해 대전 시민 천문대에서 천체 관측을 했다.

병무청 관계자는 “오랜 해외 생활을 한 해외영주권자들이 고국 문화를 이해, 병영생활 적응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병역의무 자진이행 풍토를 조성하고 건강한 병역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매년 해외영주권 병사 고국문화 탐방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병무청은 매년 해외동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을 방문해 병무행정 설명회를 개최하고 병역제도에 대한 의견을 수렴, 재외동포들의 의견을 계속해서 병역정책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영주권취득 사유로 병역을 연기받거나 면제받은 사람이 자진해 병역을 이행할 경우 군복무 중이라도 영주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연1회 국외여행을 보장하고, 거주국을 방문할 때에는 고액의 항공료를 국가에서 부담하는 방안 등이 채택됐다.

또한 올해부터는 군에서 입영 일주일 전 군 적응프로그램을 시행해 기초 한국어 지도를 비롯해 한국문화 소개와 부대시설 사용 요령 등을 인식시킴으로써 영주권자 병역이행자들이 좀 더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한편,병무청은 지난해 국외여행을 하고자 하는 병역의무자들의 가장 큰 근심거리였던 귀국보증제도를 폐지한 바 있고, 영주권을 포기하지 않고도 군 복무를 할 수 있는 제도도 마련하였다.

또한, 내년부터는 24세이하자에 대해서는 병무청장의 허가 없이도 자유로이 외국을 왕래할 수 있도록 국외여행허가제도도 대폭적으로 개선된다.

한편,국외 영주권자들의 군 입대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군 복무환경의 지속적인 개선과 사회적 의무감에 대한 국민의식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2004년 이들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한 것도 주요인으로 꼽힌다.

시행 첫 해인 2004년에는 지원병이 38명에 그쳤지만 이듬해인 2005년에는 2.5배가량인 96명으로 늘었다.

2006년에는 82명이 지원해 다소 주춤했지만 올해는 2월 현재 34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11명보다 2배 늘었다.

지원 동기는 주변의 권유보다는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싶어서” “조국의 아들이기 때문에” “제대후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싶어서” 등 각자의 처지와 상황에 따른 소신 지원이 두드러졌다.

‘국외영주권자 군복무지원 종합대책’은 이들의 해외 영주권이 박탈되지 않도록 해당 국가 방문을 허용하고 별도 모집과 인력 활용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병무청 국외자원팀 권영규 사무관은 “지원동기는 개인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공유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한국= 유로저널 >
                                                     방 창환 기자
                                                      ekn@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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