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선수도 감탄한 역주였다. 2분9초254로 은메달을 따낸 스티븐 뒤부아(캐나다)는 경기 후 "초반 이탈리아 선수(유리 콘포르톨라)가 치고 나가면서 경기가 의도치 않게 빠르게 전개됐다"면서 "이후 한국 선수(황대헌)가 뭔가를 준비하더니 속도를 내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뒤부아는 "계주에서 바통을 주고받듯이 나는 황대헌을 따라 달렸는데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세멘 옐리스트라토프까지) 상위 3명이 아마도 마지막 6바퀴는 나란히 질주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결승선까지 너무 멀어서 (이렇게 빨리 달려도 되나) 중간에 의심이 들기도 했다"면서도 "그러나 '뭐 어때'라는 심경으로 그저 (황대헌을) 따라갔더니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고 감격적인 소감을 밝혔다.
결국 황대헌만 부지런히 쫓아갔더니 은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냈다는 것이다. 뒤부아의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이다. 4번째 올림픽에 나선 베테랑 옐리스트라토프가 막판 2위를 노렸지만 뒤부아가 버텨내면서 순위를 지켰다. 사실상 황대헌이 뒤부아의 은메달까지 이끈 셈이다.
http://m.news.nate.com/view/20220210n02184?mid=s9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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