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의 사회 적응을 지원하는 상담사, 남한에 정착한 탈북민들이 담당하기도 합니다.
그동안 상담사들이 신체적 위협이나 언어폭력에 시달린 것으로 확인됐는데, 통일부 산하 하나재단은 참으라며 방치했습니다.
[리포트]
2010년 탈북민 전문 상담사가 된 A 씨. 그 역시 탈북민 출신으로 자신의 경험을 살려 남북 가교 역할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무슨 개수작 같은 소리 하고 있어." 폭언은 기본이고,
"탈북민이 전화하면 받아야 할 거 아니야. ○○이 탈북자가 왜 거기에 앉아있어." 욕설도 난무합니다.
[상담사 A]
"말 안 들으면 ○을 따버린다. 땅에 묻어버린다. 우리가 사람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또 다른 상담사 B씨는 탈북민의 집을 혼자 방문했다가 성희롱을 당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상담사 B]
"'성생활을 못해서 죽겠다' 이러는데 구역질이 나오는 거예요."
2010년 제도 도입 당시 1만 명이던 탈북민 수는 3만 5000명으로 늘었지만, 상담사는 100명에서 77명으로 줄었습니다.
상담사의 약 90%가 여성으로 성희롱 등에 대비해 탈북민 방문 상담은 2인 1조가 원칙이지만, 인원 부족에 혼자 가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성희롱 피해 등을 호소하는 상담사들에게 일방적으로 참으라고만 하는 정부 기관입니다.
[상담사 A]
"통일부에서 전화가 오는 거예요. 그 분(탈북민)한테 사죄하라고."
일부 탈북민들의 태도는 적반하장이기도 합니다.
"내가 (하나재단) 이사장한테 전화할 거야! 상대하지 말라고 할 거야."
http://n.news.naver.com/mnews/article/449/0000222412?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