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독일한국대사관과 사단법인 해로가 함께한
고령 동포 대상 한식도시락 나눔 행사
재외동포의 삶을 어떻게 돌봐야 하는가 고민해야
주독일한국대사관(대사 조현옥)과 베를린 사회복지 시민단체 ‘해로’(대표 봉지은)는 민족 최대 명절 설을 맞아 2월 1일과 2일 양일간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할 지역 고령 동포와 장기요양 등급 어르신 100명에게 한식 도시락을 나누는 뜻 깊은 행사를 가졌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진행된 이행사에는 전준석 영사와 해로 관계자, 일세대 섬김을 위해 한국 샘물 호스피스(원주희 이사장)에서 파송된 선교사 부부가 함께했다. 대사관 소속 차량과 봉사자 차로 점심시간에 맞춰 어르신들 댁으로 식사가 배달했다. 도시락은 대사관저에서 준비한 소고기 장조림, 브로콜리, 김치, 전, 돼지불고기, 쌀밥과 소고기 무국으로 구성돼 식지 않도록 커다란 보온박스에 담겼고,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로 FFP2마스크 10장과 마스크 스트랩을 함께 포장했다.
지난해에 이어 함께한 ‘해로’는 방문형 호스피스 활동으로 시작한 비영리 사회복지 단체로, 비영리 이민단체로는 처음으로 베를린시로부터 요양 등급자를 위한 일상생활 지원 급여 서비스 제공을 허가 받았다. ‘해로’는 도시락 수혜 대상인 장기요양 등급 어르신과 고령 동포들을 파악하고, 배달 동선 확인과 배달에 대한 사전 연락 및 시간 조율, 배달 차량 및 자원봉사자 배치로 이번 행사의 조력자가 되었다.
베를린 최고령 파독 일세대인 허복림 여사(93)는 구순의 세월이 무색하리만큼 정정한 모습이셨고 직접 배달에 나선 전준석 영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아끼지 않고 전하시며 문밖까지 배웅하셨다.
베를린 외곽에 거주하는 김계수 옹, 전상순 여사 부부는 배달하는 봉사자들에게 따뜻한 한국 차를 대접하며 고국을 대신해 전하는 사랑의 마음에 감사로 화답했다. 훌륭히 성장한 자녀들과 손주들의 다복한 모습이 거실 곳곳 액자안에 오롯이 담겨 있었고 오고가는 대화는 고국의 사랑방 마냥 한없이 정겨웠다.
돌아가는 봉사자들의 손에는 잘 익은 감, 초콜릿, 직접 담근 깻잎, 커피 원두, 배추김치, 발포 비타민, 격려와 감사의 손편지 등 친정을 방문한 딸들 마냥 한가득 한국의 정이 담겨 있었다.
봉지은 해로 대표는 ‘파독 역사도 60년이 되어간다. 지난해 음력 설날 도시락을 받고 기뻐하셨던 분들 중 많은 분들을 이제 더이상은 볼수 없게 되었다. 어떤 분께는 이 한끼 도시락과 새해인사가 고국에서 전하는 마지막 감사일지도 모른다.’ 며 ‘백세 시대를 살아가는 재외 동포의 삶을 어떻게 돌봐야 하는가? 독일 한인사회의 초고령화에 대한 구체적 실천과 행함이 절실한 때.’ 임을 강조했다.
전준석 영사는 ‘주독일한국대사관은 재외동포사회가 코로나19 상황을 무사히 극복할 수 있도록 동포단체 등과 긴밀히 협력하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고, 재외동포 안전 및 편익 증진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이라고 하였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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