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세계 유일하게 COVID 확진자 및 사망자 지속 증가
유럽이 또다시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의 온상이 되어가고 있다.
EU 질병관리청은 27개 회원국 중 10개국의 코로나19 상황이 매우 높은 우려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유럽질병통제예방센터(ECDC)는 코로나19 주간 위험평가에서 벨기에,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체코, 에스토니아, 그리스, 헝가리, 네덜란드, 폴란드, 슬로베니아 등을 가장 주의가 필요한 국가로 분류했다.
AFP는 "코로나19는 2019년 12월 중국에서 발병한 이후 전 세계로 확산해 500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고, 경제적 파괴를 초래했다"며 "최근 유럽 특히 독일과 중부, 동유럽의 전염병 상황이 급격하게 악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WHO,유럽에서 유일하게 COVID 재확산중
전반적으로 유럽은 다시 팬데믹의 가장 심각한 영향을 받는 지역이 되었으며 여러 국가에서 감염 사례 증가에 대한 제한 및 경고를 도입하고 있다.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은 이미 식당, 미용실, 영화관 방문이 금지되었지만 이제는 집에 머물라는 지시를 받게 된다.
국제보건기구(WHO)에 의하면 지난 주 유럽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률과 사망률은 각각 7%, 10% 증가했으며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신규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지역이 되었다. 실제로 세계 신규 감염자 중 약 60%인 1천 9백만명이 유럽에서 발생했으며 6주 연속으로 감염률이 상승하고 있는 추세이다. 몇몇 국가에서는 올 해 들어 가장 많은 수의 확진자 수를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독일에서는 지난 주에 처음으로 5만명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그 뒤로도 4만5천여명이 새롭게 확진되었다. 오스트리아와 벨기에, 불가리아, 에스토니아, 그리스 등도 올 해 가장 높은 수준의 감염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코로나19(COVID-19)와의 공존 '위드 코로나'를 선언했던 네덜란드가 최근 급증한 확진자 수에 '봉쇄령 카드'를 다시 꺼냈다. 마르크 뤄터 네덜란드 총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국 모든 곳, 모든 부문 그리고 전 연령대에 퍼져 있으므로 몇 주간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힌 후 네덜란드는 1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다시 강화한다. 식당, 술집, 슈퍼마켓 등 필수적인 상점의 영업시간은 오후 8시로 제한되고, 이외 비필수적 상점은 오후 6시에 영업이 종료된다. 스포츠 경기도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이에따라 네델란드인들이 재봉쇄에 대해 수 백명씩 곳곳에 모여 항의 시위를 가졌으며 경찰은 물대포를 쏘며 해산에 나섰다.
네델란드, 3 주간 재봉쇄 돌입
이에 국가들은 또다시 제한 조치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전체 성인의 약 84%가 접종을 완료한 네덜란드가 기존의 봉쇄와 비슷한 수준의 임시 봉쇄 정책을 지난 토요일부터 시작했다. 3주가 지속되는 이 규제는 필수 상점이 아닌 상점들은 18시까지, 슈퍼마켓과 카페, 레스토랑과 호텔은 20시까지 운영이 허가되고 집 안에서는 13세 이상 성인이 네 명까지만 모이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사람들은 최대한 집에서 일을 해야 한다. 극장과 영화관처럼 앉아서 관람하는 곳은 계속 영업이 가능하지만 사람들이 돌아다니면서 관람하는 미술관과 같은 곳은 영업이 제한될 예정이다.
오스트리아,미접종자 200만명 봉쇄 시작
오스트리아는 기록적인 감염 수준과 병원에 대한 압박이 증가하는 가운데 11월 15일부터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약 200만 명(전체 인구 약 900만명중 약 23%)을 봉쇄한다고 발표했다.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은 일을 하거나 음식을 사는 것과 같은 제한된 수의 이유로만 집을 떠날 수 있고 그외는 집에 머물러야만 한다.
오스트리아 인구의 약 65%가 완전히 예방 접종을 받았으며 이는 서유럽에서 가장 낮은 비율 중 하나로 감염률은 인구 10만 명당 800명 이상으로 유럽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경찰이 예방 접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공공 장소에서 현장 점검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은 오스트리아를 고위험 지역으로 지정해 그곳에서 오는 사람은 모두 격리해야 한다.
유럽 각국들, 건강 패스 재도입
오스트리아의 현재 백신 미접종자에게 해당되는 새로운 규제 도입에 이너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도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또한 코로나바이러스가 더 이상 사회적으로 위기가 되지 않는다던 덴마크도 9월부터 중단했던 코비드 패스를 다시 복귀시켰다. 가디언지(The Guardian)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낮은 백신 접종률, 백신을 일찍 접종 받은 사람들의 면역력 하락, 마스크와 거리두기에 대한 사람들의 해이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점에 동의하고 있다. 특히 백신 완전 접종률이 80%가 넘는 국가가 몰타, 스페인, 포르투갈 정도이며 동유럽 국가들의 백신 접종률은 현저히 낮은 상황이다. WHO의 유럽 지역 담당국장인 한스 클루거(Hans Kluge)는 백신이 위중증이나 사망의 확률을 낮춰주는 것이라면, 다른 방역조치와 함께 가야만 그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영국 유로저널 김소연 기자
eurojournal10@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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