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재정 상황 회복세이지만 부동산 시장 과열 경고
유럽 중앙 은행(ECB)이 유로존 내 경제 상황이 회복되면서, 재정시스템 안정성이 무너질 수 있는 위험도 또한 하락하고 있다고 발표했다.유럽 중앙 은행은 현재 코로나 유행으로 야기된 단기적 위험들이 많이 극복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현재의 회복세와 함께 지나치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부동산 시장 붐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유럽 중앙 은행 부총재 루이스 데 귄도스(Luis de Guindos)는 유럽 중앙 은행 전반기 보고서 발표를 통해 “ 지난 6개월보다 현재 기업 활동에서의 높은 손실율 위험과 은행들의 손실 위험 또한 분명하게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데 귄도스 부총재는 “그러나 코로나 유행으로 인해 발생한 위험들은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세계적인 물류 긴장 상황과 최근의 에너지 가격 상승은 경제적 약진을 중단시키고 있고 이와 더불어 여러 나라들은 위기 상황 속에서 늘어난 부채를 상환하라는 요구를 목전에 두고 있다.
특히 주택 시장에는 더 많은 위험 요소들이 감지되고 있다고 독일 주간지 슈피겔이 이번 유럽 중앙 은행 발표를 인용하여 보도했다. 이미 코로나 위기 이전에도 높은 주택 가격이 형성되어 있던 여러 유럽 나라들에서 가격 조정의 위험이 증가했다고 유럽 중앙 은행의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데 귄도스 부총재는 “유로 통화권 내에서 주택 시장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이에 대한 반응으로 신용지불표준의 긴장이 초래되고 있다는 약간의 신호들이 있다“고 언급했다.
유럽 중앙 은행은 2/4분기에 유로 통화권 내 주택 가격이 2005년 이래로 관측된 적이 없던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주택담보대출의 지불표준 완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어 보고서를 통해 대략 7%에 이르는 주택 가격의 급격한 상승은 염려할 만한 근거가 된다고 유럽 중앙 은행은 경고했다. 하지만 유로 통화권 내 은행들은 3/4분기에 기업 여신에 대한 강화된 지불표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 중앙 은행 평가에 따르면 몇몇 부동산 및 금융 시장들 내에서 가격 조정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통화 감시관들은 투자 펀드, 보험 및 연금 기금과 같은 비은행권 부문에서 위험을 감수하려는 분위기를 인지하고 있다.
이 비은행권 부문들은 낮은 평가를 받는 기업 대출에 참여를 높이고 있으며, 만약 기업 운영에 있어 상황이 악화된다면 막대한 신용 문제를 겪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감시관들은 경고했다.
그러나 전체 경제 부문에 대한 전망에서 유럽 중앙 은행은 넓은 범위에서의 기업 도산이나 은행들의 안정성과 관련된 재정 위험률을 지난 6개월 보다 훨씬 감소된 수치로 평가하고 있다. 그렇지만 유럽 중앙 은행은 동시에 은행들에 대한 저금리 정책의 부정적인 효과가 시간이 흐르면서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에 대해 최근 은행들은 중앙 은행이 물가 상승을 고려하여 현재 운영 중인 매우 완화된 조치들을 점차 다시 조이는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
반면 유로 통화권 내 기업들은 지난 반년간 경제 회복과 함께 여러 부문에서 이득을 얻었다고 유럽 중앙 은행은 전했다. 또한 코로나 지원책들로 인해 파산율도 코로나 이전 수준에 머물렀다.
그렇지만 코로나 위기 이전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던 업계에서는 많은 수가 도산의 아픔을 겪었다. 그리고 이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유럽 중앙 은행은 분석했다. 또한 물류 연계 문제와 에너지 가격 상승은 경제 회복과 물가 상승률 예측에 대한 도전을 의미한다고 보고서는 전하고 있다.
<사진: 슈피겔지 전재>
독일 유로저널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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