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스퍼 존스 : 마음/거울
1. ‘Jasper Johns: Mind/Mirror ‘
전시 ‘Jasper Johns: Mind/Mirror ‘는 존스이 오랫동안 관계를 맺어 오고 있는 미국 뉴욕의 휘트니 미술관과 필라델피아 미술관에서 현재 동시에 이루지고 있다.
“Jasper Johns: Mind/Mirror” 전시 전경
이것은 전시 타이틀처럼 동등하고 충분히 큰 각각의 두 장소에서 작품들이 거울처럼 서로 서로를 공명하고 반사하면서 작가의 인생과 삶을 작품 속에서 이끌어 내는 독특한 전시이다.
이런 전시 양식은 재스퍼 존스이 이미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왔던 대상이기도 하다. 이중적 이미지 중 하나의 이미지가 또 다른 이미지를 홀리기도 하고 없애기도 또는 분산기키기도 하면서, 두개의 이미지가 수직적으로 그리고 수평적으로, 또한 중첩적으로 작가의 자서전적 사실들과 감정들을 들어내 보인다.
Jasper Johns, “Two Flags,” 1962. (Joseph Hu/Collection of Irma and Norman Braman/© 2021 Jasper Johns/VAGA at Artists Rights Society, New York/Philadelphia Museum of Art)
이번 전시에서는 존스의 1954년 그림, 드로잉, 프린트, 그리고 조각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65년이 넘는 동안의 500점이 넘는 방대한 작품을 보여준다.
1960년대의 한정된 레파토리의 그의 초기 작품들부터, 암울한 1980년대와 90년대의 작품들, 그리고 기괴하고 으스스한 분위기를 풍기는 죽음에 관련된 최근 작품들까지 만나볼 수 있다.
Jasper Johns, Souvenir 2, 1964
필라델피아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이 작품은 존스의 초기 작 중 하나로 그의 색다른 점을 보여준다. 이것은 그가 한국전 참전 당시 일본으로 보내졌을 때, 일본의 한 기념품 가게에서 자신의 얼굴을 찍어 넣은 접시를 가지고 만든 작품이다.
전시는 전반적으로 연대기적으로 나열되어 있지만, 작가의 미학이 어떻게 바뀌는 지에 따라서 다양한 각도에서 작품들을 조명하기도 한다. 주제, 접근법, 이미지, 매체 그리고 감정적인 생각들에 따라 다른 시각으로 작가의 생각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무엇보다 혁신적이면서 여전히 진화하고 있는 작가의 다양한 면을 관찰할 수 있는 몰입적인 탐구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뉴욕의 휘트니 미술관에서는 먼저 34개의 프린트와 종이 위에 그려진 작품들을 통해 존스의 미학에 대한 살짝 맛보기를 하는 것으로 전시가 시작된다. 그 다음은 13개의 섹션으로 나눠 전시가 진행된다.
Jasper Johns, Painting with Two Balls I, 1962. Lithograph, sheet (Irregular): 26 3/8 × 20 1/4in. (67 × 51.4 cm) Image: 20 3/8 × 16 9/16in. (51.8 × 42.1 cm).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New York; gift of the family of Victor W. Ganz in his memory 90.49. © Jasper Johns / Licensed by VAGA at Artists Rights Society (ARS), New York
첫번 째 맛보기를 하고 나면 바로 “Disappearance and Negation”(사라짐과 부정)의 전시장이 나타난다. 그곳에 들어서면, 온통 흐리고 암울한 회색의 작품들을 마주하게 된다.
Jasper Johns, Good Time Charley, 1961. Encaustic on canvas with objects, 38 × 24 in. (96.5 × 61 cm). Private collection. © 2021 Jasper Johns / Licensed by VAGA at Artists Rights Society (ARS), New York.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photograph by Jamie Stukenberg, Professional Graphics, Rockford, Illinois
(다음에 계속…)
유로저널칼럼니스트, 아트컨설턴트 최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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