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현실주의는 ‘마음의 상태’ (‘혁신적인 미술 운동의 역사를 새로 쓰다’ 3)
3. 초현실주의는 ‘마음의 상태’
초현실주의는 스타일이 아니다. 오히려 마음의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감춰져 있는 공포와 욕망들을 드러낸다.
또한, 초현실주의는 현실을 뒤집는 것을 추구한다. 일상에서 이상한 것을 찾고, 무의식적 욕구에 다가가며, 현실에 꿈을 가져간다.
르네 마그리트, 금지된 재현, 1937
그래서, 초현실주의는 세계의 많은 작가들에게 오랫동안 권위에 대한 도전의 방법이었고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방식이었다.
알제리아, 이라크, 레바논, 그리고 시리아에서 추방된 아랍의 초현실주의 예술운동은 시인인 압둘 카데르 엘 잔나비(Abdul Kader El Janabi, 1944-)를 중심으로 1970년대 중반 파리에서 시작됐다.
Abdul Kader El Janabi, Visa sans planète (Visa without a Planet), 1983-90 © Collection of Abdel Kader El Janabi
그들에게 초현실주의는 미학과 다른 쇠퇴한 범주의 세상에 대항하는 영원한 혁명이었다. 또한 역행하는 모든 힘과 억제에 대한 폐기였다.
역사가 모든 사건들안에 상주하고 있듯이, 이런 파기는 초현실주의안에 거주하고 있었다. 이렇게 권위에 도전한 만큼, 초현실주의는 주로 감시와 억압의 위협 아래 있어야만 했다.
1930년대 일본에서도 수많은 초현실주의자들은 공산주의에 동조했다는 의심을 받았고, 결국 그들의 사상전복적 작품들로 당시 고위 ‘사상 경찰’관이었던 도쿠베츠 게이사츠(Tokubetsu Keisatsu)에 의해 체포되고 말았었다.
Koga Harue (Japanese, Kurume 1895–1933 Tokyo), Umi (The Sea), 1929 © MOMAT/DNPartcom
초현실주의는 의식과 통제의 근거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고 때로는 아예 그것을 타도하기까지 했다.
프로이드의 ‘꿈의 해석(1900)’은 망상이나 환상과 같이 무의식적인 마음의 작업이 꿈에 의해서 드러난다는 것을 밝혔고, 이것은 많은 예술가들이 초현실주의를 추구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막스 에른스트의 그림에서도 이런 작가의 경험이 드러난다. 악몽같은 물체들이 갑자기 낯설어진 평범함을 포착해낸다. 그래서, 관습에 의해 주워진 한계를 격파하고 예술 작품을, 사회를, 그리고 우리 자신을 깨어있는 현실 저 저머로 데려간다.
Max Ernst (French (born Germany), Brühl 1891–1976 Paris), Two Children Are Threatened by a Nightingale,1924 © 2022 Artists Rights Society (ARS), New York / ADAGP, Paris. Digital Image © The Museum of Modern Art/Licensed by SCALA / Art Resource, NY
1926년 아르헨티나에서는 시인 알도 펠레그리니(Aldo Pellegrini)를 시작으로 초현실주의 예술가들과 작가들은 프로이드의 이론에 대한 대대적인 관심으로 부추겨진 세계적인 움직임에 깊은 가치를 인식하고 또한 인민당 정치가 후안 페론(Juan Perón, 1895-1974)에 대한 대응의 필요성 등을 통해 이런 다원적 자료 수집을 해 왔다.
오랫동안 이들의 공헌을 기리며 유럽의 초현실주의와 구분하여 아르헨티나의 초현실주의를 수퍼라리즈모 또는 패러설리얼리즈모 등으로 구분하여 부른다.
Tarsila do Amaral (Capivari, Brazil 1886–1973 São Paulo), City (The Street), 1929 © Collection of Bolsa de Arte do Rio de Janeiro
브라질 작가 중 한 명인 탈시라(Tarsila do Amaral, 1886–1973)는 브라질적 소재와 초현실주의적 환상을 함께 그려넣으면서 꿈은 요구되어진 표현이자 무의식의 기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시인 오스왈드 드 안드라드(Oswald de Andrade)와 함께 예술과 문화에 있어서의 유럽의 지배적인 힘을 뒤집을 브라질적 현대미술을 창안하기 위해 노력했다.
초현실주의는 이렇게 브라질 작가들을 최근의 문명적 절망으로 인해 일어난 야만적인 욕망에 더욱 열광하게 했다.
4. 초현실주의는 ‘꿈‘
(다음에 계속…)
유로저널칼럼니스트, 아트컨설턴트 최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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