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직접투자액이 200억달러를 넘어 276억 4000만달러로 2006년에 비해 49.2% 증가했다고 13일 재정경제부가 발표했다.
재경부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정체되었던 해외직접투자가 해외투자 규제완화, 자원개발 투자확대, 기업의 글로벌 경영전략 등으로 인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내총생산(GDP)에서 해외직접투자액이 차지하는 비율이 30%대나 되는 선진국에 비해선 비율이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직접투자는 △2003년 59억 4000만달러 △2004년 81억 1000만달러 △2005년 91억 7000만달러 △2006년 185억 3000만달러로 계속 증가했다. 정부의 해외투자 활성화 방침에 따라 최근 4년동안 4배이상 급증한 것이다.
국가별 투자비중(금액기준)은 중국 23.5%, 미국 15.7%, 베트남 9.2%, 홍콩 5.7%, 말레이시아 3.3% 순이었지만, 최근 기업들의 해외투자가 늘면서 아일랜드, 노르웨이, 캄보디아 등 국가도 순위권 안에 들어왔다.
아일랜드는 두산인프라코어가 미국 건설기기업체 잉거솔랜드의 소형건설장비 사업부문인 밥캣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지주회사를 설립(8.1억달러)하면서 투자규모가 급격히 확대됐다.
노르웨이도 STX가 세계적 크루즈선 건조사인 노르웨이 아커야즈사의 지분 39.2%를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취득하면서 7억9000만달러가 투자됐다.
캄보디아는 GS건설(1.8억달러), 부영건설(1.1억달러), 월드시티(0.5억달러) 등의 주택 개발사업으로 투자규모가 확대됐다.
투자주체별로는 대기업이 151억 3000만달러, 중소기업이 107억 9000만달러 투자해 2006년보다 31.7%와 89.9%씩 증가했다. 개인도 17억 2000만달러로 26.2% 늘었다.
그러나 GDP 대비 해외직접투자 잔액 비중은 2006년 기준 5.3%로 선진국 평균 30.7% 및 다른 주요국에 비해 아직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미국 18%, 독일 34.7%, 영국 62.6% 등 서구 선진국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싱가포르 89%, 대만 32%, 일본 10.3% 등은 해외로 투자해 많은 부분을 거두어들이는 구조이지만, 우리는 아직 미흡하다는 분석이다.
유로저널 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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