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위주 20대 여성 절반 이상,단백질 권장량보다 적게 섭취
채식주의 여성의 단백질 섭취량은 평균보다 미달하고 비타민 B1ㆍB2ㆍ칼슘 충분히 섭취해야
섭취하는 동물성 식품의 개수가 2개 이하인 20대 여성의 절반 이상이 단백질을 권장섭취량보다 적게 섭취하고, 채식을 주로 하는 젊은 여성에게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는 비타민 B1ㆍB2와 칼슘이라고 보고 되었다.
부산대 식품영양학과 이지현 교수팀이 20대 여성 912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동물성 식품을 멀리하는 1그룹(동물성 식품 개수 0∼2개)은 절반이 넘는 57.1%가 단백질을 하루 권장섭취량(자신의 체중 ㎏당 0.91g 이상, 즉 50㎏인 사람이라면 매일 단백질을 0.45g 이상 섭취해야 한다는 뜻)보다 적게 섭취했다.
단백질을 권장섭취량보다 적게 섭취하는 비율은 2그룹(3∼5개), 3그룹(6∼11개), 4그룹(12개 이상)에서 각각 40.1%ㆍ29.6%ㆍ23.5%였다. 권장섭취량은 성별ㆍ연령군별로 거의 모든 건강한 사람의 영양소 필요량을 충족시킨다고 추정되는 수치다. 대개 평균필요량에 표준편차의 두 배를 더한 값이다.
동물성 식품을 전혀 섭취하지 않은 여성의 단백질 섭취량은 평균필요량에도 미달했다. 반면 동물성 식품을 1개 이상 섭취하는 여성은 단백질의 평균필요량을 충족했다. 평균필요량은 대상 집단을 구성하는 건강한 사람의 절반에 해당하는 사람의 하루 필요량을 충족시키는 값을 가리킨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비건(모든 동물성 식품 비섭취)ㆍ락토 베지테리언(유제품은 섭취)ㆍ오보 베지테리언(계란은 섭취) 식사를 엄격하게 따르는 여성이라면 단백질 섭취가 평균필요량을 충족하지 못할 수 있다”며 “(단백질 보충 등) 주의와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섭취하는 동물성 식품의 개수가 적을수록 총 칼로리 섭취량은 적었다. 하루 총 섭취 칼로리에서 탄수화물이 차지하는 비율은 높고, 단백질의 점유 비율은 낮았다.
동물성 식품의 개수가 적을수록 채소ㆍ해조류ㆍ버섯의 섭취량도 적었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고혈압의 원인 중 하나인) 나트륨은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는 여성에서 섭취량이 적었다”고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는 20대 젊은 여성에겐 칼슘과 철, 비타민 Aㆍ비타민 C가 풍부한 식품의 섭취가 권장된다”며 지적했다.
한국 유로저널 김용대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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