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업 구조조정 고강도 압박
금감원장,외환위기 당시 구조조정을 거부하다 해체된 대우그룹 전철을 밟지말라
금융당국이 채권단과 기업에 대해 전 업종으로 확대해 고강도 구조조정을 압박하고 금융권 빚이 많은 45개 그룹과 38개 중대형 해운업체에 대한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선다.채권단은 금융권 신용공여액이 500억원 이상인 개별 대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 말 기준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6월 말까지 신용위험 평가를 한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1422개 대기업에 대한 기본평가를 진행중인 채권단은 현재 400여 곳에 불합격 판정을 내렸으며 여기서 C등급(부실징후기업)을 받는 곳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고 D등급(부실기업)은 퇴출 절차를 밟게 된다.
채권단은 중대형 해운업체 가운데 4곳은 퇴출, 3곳은 워크아웃 대상으로 결정했으며 6월 말까지 나머지 140여 개 소형 해운사에 대한 신용위험 평가를 한다. 지난 1월 1차 평가에서 B등급 이상을 받은 95개 건설·조선사에 대해서도 지난해 결산 자료를 토대로 5월 말까지 재평가를 한다.
한편,김종창 금융감독원 원장은 14일 열린 헤럴드포럼 강연에서 대기업들에 대해 '그룹 해체'까지 언급하며 "기업 구조조정은 이제부터 본격화된다"고 말하면서 강한 톤으로 구조조정을 촉구했다고 매일경제가 전했다.
김 원장은 이날 "일부 대기업은 최근 지표가 다소 개선되자 '버티면 된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며 "위기를 확실히 극복하려면 이번 기회에 체질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옛 대우그룹을 언급하면서 "외환위기 때 (구조조정을 미루고)버티다 망한 기업이 대우그룹"이라며 "미리 대비했다면 그룹 해체까지 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어 "전부 건지려다 전부 잃는 우를 범하지 말라"며 "(구조조정 대상 대기업들이)아까운 기업부터 팔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조조정에 소극적일 경우 대우처럼 그룹 명맥이 끊길 수 있다는 '경고'로 받아들여진다.
유로저널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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