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국가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10년 후에는 국내총생산(GDP)의75%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의료보험 개혁 등 예산이 많이 소요되는 개혁 정책을 추진 중인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예산관리국 보고서에 따르면 2010~2019년 미국의 누적 재정적자는 지난 2월 백악관의 전망치에 비해 2조달러가량 늘어난 9조500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10년 후인 2019년의 공공부문 부채는 17조5000억달러로 지난해의 5조8000억달러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2019년 GDP 예상치 22조9000억달러의 76.5%에 이르는 수치다. 피터 오재그 예산관리국장은 “2월에 전망치를 발표할 때보다 경기침체의 골이 더 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실업수당 등 복지비 지출은 늘어나는 반면 세입은 줄어 장기적으로 재정건전성이 악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실업률은 올해 9.3%, 내년에 9.8%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월별로는 10%를 넘기는 달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GDP 성장률은 올해 마이너스 2.8%를 나타낸 후 내년에는 2%의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같은 재정적자 확대는 미국 경제뿐 아니라 달러화에 대한 신뢰가 하락하면서 달러화의 세계 기축통화로서의 입지가 약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인신문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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