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이 유럽의 패션 명품 바겐세일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고 10일자 영국 일간 더타임스를 인용해 한국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상대적으로 싼 값에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런던으로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등지의 쇼핑객들이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파운드 가치는 지난 7일 기준 유로당 81파운드로,1년 전(유로당 69파운드)에 비해 17% 하락했다. 이에 따라 9월 한 달간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5개국)에서 런던으로 건너온 쇼핑객들의 지출이 1년 전에 비해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미국에서 오는 쇼핑객은 급감하고 있다. 금융위기 영향으로 미국인들의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탓이다.
영국 소매유통업체들은 신용경색으로 영국인들도 지갑을 닫으면서 그 공백을 메워줄 유럽 대륙의 고객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