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월요일(26일)' 하루만도 세계적 경기침체로 미국,유럽,일본 글로벌 기업들에서 10만 가까운 감원 발표가 되어 '고용 대학살의 날'로 불리고 있다.
침체속에서 해고의 칼바람이 업종과 지역을 가리지 않은 광범위한 감원 한파가 계속되고 있다.
강제 휴가, 임금 삭감, 노동시간 단축 등을 통해 일자리를 지키려던 고육책이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고, 해고 추세가 일찌감치 타격을 받았던 건설, 금융, 자동차 산업을 넘어 산업계 전반으로 이어지고 있다. 재무구조가 탄탄한 기업들까지도 장기 침체에 대비한 초긴축 경영에 나서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대대적 감원계획이 발표되자 의회에 경기부양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요청했다. 그는“825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법안은 단순히 종이 위에 쓰여진 숫자가 아니다”라며“미국은 경기부양 계획이 의회에서 지연되는 상황을 받아들일 만한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세계 최대 중장비업체인 캐터필라는 지난해 4·4분기 순익이 2007년 같은 기간보다 32% 줄어들면서 전체 고용인원의 약 18%인 2만명을,순익이 2007년의 10분의 1 수준으로 추락한 세계 최대 제약업체 화이자는 경쟁업체 와이어스를 인수하면서 최대 2만명을,지난 달 134억달러를 지원받은 제너럴모터스(GM)는 2000명 감원과 북미 13개 공장의 감산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세계 최대의 가정용 인테리어 자재업체 홈디포도 직원 7000명 감축,통신업체 스프린트넥스텔 역시 직원의 14%인 8000명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몇 일전인 22일 MS는 지난해 4·4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 166억달러(약 23조900억원), 순익 41억7000만달러(약 5조8000억원, 1주당 47센트)의 저조한 기록을 내면서 전체 인력의 약 5%에 해당하는 5000명을 감원해 15억달러의 경비 절감 효과를 기대했다.세계 105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는 MS의 직원수는 지난해 9월 말 현재 9만4286명이다.
네덜란드 금융그룹 ING는 7000명,유럽 최대 가전업체 필립스는 6000명,세계적 보험회사 아이엔지(ING)가 7천명을 감원하고,인도 타타철강이 소유한 영국의 코러스 철강회사도 3500명을,일본의 12개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3월 말까지 모두 2만5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또 중국 최대 인터넷포탈 시나닷컴의 전세계 IT업계의 감원 규모가 8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에릭슨과 인텔,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세계 3대 IT업체의 총 감원 계획만도 현재 1만6000명에 이르고 있다.
유로저널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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