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독일 기계 산업의 수주량이 대폭 늘어나 낙관적인 견해 속에서도 지난해 경제위기의 타격에서 회복이 아직은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일간 Handelsblatt지 보도를 인용한 프랑크푸르트KBC에 따르면 독일 기계 산업은 지난 5월 기준 수주량도 해외 60%, 국내 67% 증가해 전체 61% 증가한 데 이어 6월에는 62%의 증가 폭을 기록했다.
독일 기계산업은 대부분 중소기업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총 90만 명이 종사하고 있고, 지난 5년간 끊임없이 성장했으나 작년 경제위기로 크게 위축된 바 있다.
독일의 기계산업은 자동차에 이어 제2위의 규모를 보유하며, 2009년에는 전년 대비 23% 감소한 1610억 유로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독일 기계협회(VDMA)의 올라프 보르트만은 " 201년 6월 수치는 예상을 훨씬 웃도는 수치이며, 시장의 역동성을 다시 찾아볼 수 있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2009년 5~6월은 사상 최악의 수치를 기록했기 때문에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는 사실은 실제로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말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고 언급해 수주는 늘었으나 매출은 여전히 저조했음을 시사했다.
기계산업계 전문가인 보르트만은 “기계산업 붐이 일어나고 있다.”라고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면서 " 관련 수주는 이제 겨우 2006년 초반 수준이며, 아직 많은 기업들이 재정문제로 고심 중이고 재고 또한 적체된 상태" 라고 밝혔다.
한편, 독일의 전자산업도 회복세에 접어들었으나 경제위기 전의 수준에는 다다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전자산업 매출은 기계산업과 다른 양상을 보이며 급증했고, 전년 대비 19%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독일 전자·전기중앙협회(ZVEI)의 곤터만 회장은 “지금까지는 전자산업이 약 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나, 아직도 경제위기 전 최고치보다는 훨씬 밑도는 수준이며, 매출과 생산은 2008년 초 대비 3분의 1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독일 유로저널 김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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