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TPC(파71.721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 투어 FBR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나상욱은 3언더파 68타를 치며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1타가 모자라 연장전 합류에 실패,지난 2005년에 FBR오픈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한을 끝내 풀지 못했다. 우승은 연장 세 번째 홀에서 찰리 호프먼(미국)을 꺾은 케니 페리(14언더파 270타)가 차지했다.
1번홀(파4)과 3번홀(파5)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4번(파3), 5번(파4), 8번(파4)홀에서 버디를 잡아 한 타를 줄인 나상욱은 10번홀(파4)에서 2m짜리 파퍼트를 놓쳐 선두와 4타차로 벌어졌지만 12번홀(파3)과 13번홀(파5)에서 연속버디를 잡고 15번홀(파5)에서도 한 타를 더 줄이며 공동 선두 호프먼과 페리에 1타차로 따라 붙었다. 17번홀(파4)에서 나상욱은 파로 홀아웃했고 페리는 버디를 잡으며 다시 2타차. 18번홀(파4)에서 나상욱에게 마지막 기회가 왔다. 두 번째 샷을 홀 2.5m 옆에 떨군 나상욱은 버디 퍼트만 성공시키면 연장전에 나갈 수 있었던 나상욱은 이 2.5m 버디 퍼트를 “캐디의 홀 오른쪽 끝을 보라는 말을 흘리면서 가운데를 보고 퍼트"를 신중하게 한 공은 홀 앞에서 살짝 왼쪽으로 꺾이며 빗나가 PGA투어 첫승의 꿈이 날라가 버렸다.
이에 허탈해진 나상욱도 주저앉아 눈시울까지 붉혔다.
유로저널 스포츠부
<사진:경향신문 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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