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현전 글벗에 신간 1만권 보유, 집현전 책벗에 출판체험·오디오북 제작도 가능
전형적인 ‘책벌레’였던 조선시대 4대 왕인 세종은 일단 책을 손에 들었다하면 안질이 생기고 아픈 병중이나 수라상을 들 때도 책을 펼쳐놓고100번을 반복해서 읽는 것은 기본이었다고 한다.
호기심 많은 성격을 책을 통해 충족한 세종의 지식은 나날이 넓고 깊어졌고, 이는 그가 한글의 근본이 되는 훈민정음을 창제하는 힘이 됐다.
한글사랑 도시를 표방한 세종시에는 세종대왕의 혜안은 물론, 선인들이 치열하게 고민한 삶의 궤적들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 있다고 한국 정책브리핑이 게재한 글을 인용해 유럽 및 해외동포들에게 한국의 우수한 도서관을 소개한다.
세종시청에 자리잡은 한글사랑 세종책문화센터가 바로 그곳으로 2019년 강릉책문화센터, 2020년 안성책문화센터에 이어 세번째로 지난 3월 15일 세종시청 건물 1층에 ‘집현전 책벗(165㎡)’과 4층에 ‘집현전 글벗(545㎡)’을 마련되었다.
다량의 책을 품은 ‘집현전 글벗’에 들어서면 먼저 높은 층고와 벽면을 가득 채운 책에 압도당한다.
깔끔한 인테리어로 열람공간, 휴게공간이 한 장소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져 누구라도 자유롭게 원하는 장소에서 ‘지식의 바다’에 빠질 수 있도록 구성된 공간이 눈에 띈다.
인문, 사회 등 분야별로 깔끔하게 분류된 책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기증한 7000여권과 세종시에서 신간으로 구입한 2500여권 등 약 1만여권에 달한다. 대부분 2020~2021년에 발간된 따끈 따끈한 신간들이다.
일반 서적이 아닌 한글 관련 책이 보고 싶다면 한 손에 책을 든 세종대왕의 조형물 앞까지 와야 한다.
이곳 양쪽 벽면에는 한글의 역사(훈민정음)를 알 수 있는 각종 서적과 일제 강점기에 평범한 사람들이 일제에 항거하며 말과 마음을 모아 어떻게 저항하고 지켜냈는지를 볼 수 있는 문학집 등이 기다리고 있다.
또 이렇게 어렵게 지켜낸 한글이 현대에 들어서는 어떻게 변화돼 왔고, 세종학은 또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도록 코너별로 관련 서적들이 준비 돼 있다.
집현전 글벗이 책을 통해 친구처럼 위로받고 소통하는 휴게공간이라면, 1층에 위치한 ‘집현전 책벗’은 시민들의 글이 책이 되고, 소리가 되는 출판 체험공간이다.
이곳에서는 ‘나도 작가다’, ‘책 친구 프로젝트’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의 문학인과 출판계, 문화예술 단체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나도 작가다’ 프로그램은 전문 작가의 지도 아래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나만의 책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책 제작에 필요한 디지털 인쇄기, 코팅기, 재단기 등의 출판 장비도 설치했고, 직접 쓴 글을 오디오로 녹음할 수 오디오북 녹음실까지 구축돼 있다.
집현전 글벗이 책을 통해 친구처럼 위로받고 소통하는 휴게공간이라면, 1층에 위치한 ‘집현전 책벗’은 시민들의 글이 책이 되고, 소리가 되는 출판체험공간이다. 이곳에서는?‘나도 작가다’, ‘책 친구 프로젝트’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의 문학인과 출판계, 문화예술 단체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나도 작가다’ 프로그램은 전문 작가의 지도 아래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나만의 책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책 제작에 필요한 디지털 인쇄기, 코팅기, 재단기 등의 출판 장비도 설치했고, 직접 쓴?글을 오디오로 녹음할 수 오디오북 녹음실까지 구축돼 있다.
‘책 친구 프로젝트’는 연령별 세대별로 다양한 매체의 출판물을 제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그림책을 만들거나 가족 신문을 만들수도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세종시 청사에 책문화센터를 설치, 운영함으로써 공공청사가 지역사회 열린 문화공간의 역할을 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더 나아가 한글사랑 도시의 정체성을 다지고 지역의 독서, 출판 문화를 발전시키는 역할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기자
eurojournal26@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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