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글로벌 경제 위협 커져
세계 경제가 위드 코로나 정책 확대 등으로 인해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세계 경기 악화 우려는 확대되고 있다.
게다가 미국의 재정 긴축 정책, 중국의 저성장 회복여부 또한 글로벌 경제를 위협하고 있는 요소들로 현대경제연구원의 주요국 경기 상황 보고서가 지적하고 있다.
최근 선진국의 산업생산이 반등하고 세계 교역이 높은 증가율을 유지하는 등 경기 지표가 개선세를 보이며 세계 경제가 회복 국면에 있는 것에 찬물을 껴앉기고 있는 것이다.
또한 글로벌 제조업 및 서비스업의 경기 지표인 구매자관리지수(PMI),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 선행지수가 기준치를 상회하여 향후 경기 회복세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경제제재, 글로벌 원자재시장 불안 등이 세계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 장기화 가능성과 경제적 비용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주요국 금융시장 혼란이 가중되는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만약, 이런 우려가 현실화된다면 글로벌 금융시장뿐 아니라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르는 상품가격 불안정성 확대 및 인플레 압력 고조, 실물 경기 침체 등과 같은 막대한 경제적 비용이 동반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의 경우, 국제유가 상승만 해도 경제 전반에 걸쳐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판단된다.
만약, 국제유가가 연평균 100달러에 달하게 되면 경제성장률은 0.3%p 둔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p 상승, 경상수지는 300억 달러 이상 악화될 것으로 추정된다.
산업별로도 높게는 23.5%(정유)에서 낮게는 약 0.3%(반도체) 정도의 원가상승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 긴축의 길 시작
미국 경제는 코로나 사태의 영향력이 약화되면서 성장 흐름을 이어 가고 있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원자재 급등에 따른 최악의 인플레이션 등으로 향후 경제 불확성이 증대되고 있다.
미국 경제는 경기부양책 통과, 경제활동 재개 등으로 코로나 사태의 영향력이 약화되면서 소비 및 투자를 중심으로 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2021년 미국 연간 경제성장률은 5.7%를 기록하며, 1984년 7.2%이래 37년 만에 가장 높았지만,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2022년 2월 현재 7.9%로 1982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고물가 현상이 나타나 소비 회복 제약이 우려된다.
미연방준비제도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 0.25%p인상 등 통화 긴축을 본격화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미국 경기 연착륙 여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에 대한 우려가 상존한다.
이번 FOMC에서는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억제하기 위해 정책금리 인상을 단행하였고, 최근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 파월의장은 미국 경제 및 노동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향후 물가 경로에 따라 긴축 강도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긴축강도가 강화될 경우 미국 경기 위축 가능성도 상존한다.
1971년 이후 금리 인상 시기는 9번으로 대부분 금리 인상 후 미국 경기는 연착륙이 나타났다.
다만, 상대적으로 물가위험이 높은 금리 인상 시기인 1972∼1974년 ,1976∼1980년, 1980년대에 금리 인상 이후 미국은 경기 후퇴기를 경험한 사례가 존재한다.
이번 금리 인상기도 미국 경제의 자신감으로 연착륙이 기대가 우세하지만 향후 유가 상승 등 물가 경로의 불확실성과 양적 긴축이라는 변수가 존재해 연착륙을 낙관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경제 5.5% 성장 목표 달성 여부
중국 경제는 금리 인하 등 경기 부양 정책에 힘입어 내·외수 동반 회복세를 보이나,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및 코로나 19 재확산 등으로 경기 하방압력이 커질 전망이다.
중국 경제는 2021년 하반기 전력난, 부동산발 쇼크 등 경기 하방압력으로 경기가 하강국면으로 이어져 왔으나, 지난해 12월부터 단행된 금리 인하 등 완화된 통화정책에 힘입어 올 1분기는 소폭 회복이 예상된다.
소비는 전력 및 산업생산 회복에 기인해 반등하고 있으며, 투자도 최근 금리 인하, 부동산 규제완화 등 경기 부양 효과로 회복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5일 열린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정무업무보고에서 리커창 총리는 2022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중국사회과학원(5.3%)이나 IMF(4.8%) 등 타 전망기관보다 높은 5.5% 내외로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과의 갈등 심화와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의 안정화가 필요하고, 광둥성 선전시 등 주요 도시 봉쇄조치가 시행되는 등 코로나19 재확산에 의한 경기 불확실성 확대는 당면한 큰 부담이다.
부동산 시장 등을 중심으로 한 투자 회복으로 내수 선순환 고리를 형성하는 것도 큰 과제다.
2022년 들어 고정자산투자가 회복 전환되었지만, 헝다사태 등에 의한 부동산 시장 침체 및 투자 부진, 인프라 투자 축소 등의 리스크는 아직 크다.
사회융자총액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재정의 경기 안정화 지원을 위해 중앙정부의 재정의 지속가능성 중시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 지방정부의 재정 및 투자 여력을 금융통화정책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투자 회복, 고용 증대, 소비 확대로 이어지는 내수 선순환 고리가 복원되지 않는다면 성장 목표 달성은 어려울 수도 있다.
최근 주요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發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정책 방향 전환, 중국 경제 둔화 등과 같은 리스크 요인이 상존해 있어 올 2 사분기부터 글로벌 경제가 낙관적이지는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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