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2004년 12월 런던에서 전시되었던 마르셀 뒤샹의 상징적인 대표작 중 하나인 « 샘 »
« 르파리지엥 » 2월 7일자에 따르면, 2년간의 법정공방 끝에 포스트다다이즘 예술가 피에르 피농첼리(Pierre Pinoncelli)가 퐁피두센터에 전시 중이던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의 변기를 훼손한 죄로 징역 3개월의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하지만 법원은 퐁피두센터가 신청한 손해배상 청구 주장은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파리 항소법원은 박물관이 작품을 복원하는데 든 비용인 14,352유로를 작가에게 지불할 것을 요구하는데 그쳤다. 항소법원은 손해배상 청구를 주장하는 박물관측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반면, 경범재판소는 20만유로의 손해배상 판결을 내렸었다.
피농첼리의 변호사 엠마누엘 아르노(Emmanuel Arnaud)씨는 법원의 판결은 박물관은 전시되는 작품들의 소유주가 아니라는 사실에 근거를 두며 따라서, 박물관측은 가치의 손실을 언급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진정한 소유주는 국가이고 시민이라고 변호사는 말했다. 그는 또한 « 이제 정부가 피농첼리에 대한 처벌을 중지할 것이라고 희망할 수 있다 »고 언급했다.
피에르 피농첼리는 금전적인 면에서 이번 사건을 잘 해결한 것으로 평가하였다. 그렇지 않으면 손해배상 청구액을 지불하기 위해 프로방스지방의 소유 농가를 팔아야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법정을 나서면서 자신이 예술가로서 한 행위의 의도를 인정하면서 좀 더 심도 있게 문제를 다루지 않은 점을 안타까워했다.
문제의 변기는 마셀 뒤샹이 1971년 발표한 샘 »(Fontaine)라는 작품으로 피노첼리가 1993년 님(Nîmes)전시 때 이미 훼손시킨 적 있다.
2006년 1월, 그는 퐁피두 센터에서 다시 작은 망치로 변기를 내리쳤고 뒤샹의 예명인 R.Mutt 가 서명된 곳 옆에 « 다다 »라는 부제를 붙였다.
77세의 개념미술가 피농첼리는 모든 예술의 파괴를 옹호한다. 법정에서 그는 뒤샹에게 경의를 표하고 포트스 다다이즘적 퍼모먼스를 하고 뒤샹의 작품을 « 황금송아지 »로 여기는 미술계 현실에서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보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법원은 한번 복원된 작품의 가치상실에 대해 오랫동안 논의를 했는데, 뒤샹의 변기와 같은 작품은 예술가의 재능이 투영되는 조각이나 그림과는 다른 단순한 예술적 컨셉으로 남아있다.
게다가 훼손된 변기가 1971년에 전시된 진품도 아니고 뒤샹이 1964년에 다시 복원하게 한 8개의 복제품 중 하나이다. 8개의 복제품 중 하나는 1999년 190만 유로에 팔렸다고 퐁피두센터는 평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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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금 법정을 궁지에 몰리게끔 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 라는 질문에 파격적인 헤프닝에 익숙한 피에르 피농첼리는 프랑스에서는 아니지만 다른 유럽국가를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그가 한 과감한 행위는 앙드레 말로에게 붉은 색 잉크 뿌리기 에서부터 물총 들고 은행털이 하기, 콜롬비아무장혁명군의 인질로 잡혀있는 잉그리드 베탄쿠르(Ingrid Bétancourt)에 대한 지지의 표시로 자신의 신체 손상시키기에 이르기 까지 수없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