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체코 내에서 체류한 외국인 근로자들의 수가 2007년 11월 말 기준 23만9000명에 달해 EU 국가 중에서도 외국인 고용율 5위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EU 통계청(Eurostat)과 체코 노동부에 따르면, 체코에 공식적으로 취업한 외국인의 소득이 2006년 10억 유로에 달해 체코 고용시장에서 차지하는 외국인의 비중이 매우 높음을 반영했다.
이는 2005년의 7억 유로보다 43%가 증가한 수치로 EU 가입 이후 외국인투자 급증 등으로 외국인 노동력이 크게 증가했음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같은 수치는 EU 국가 중에서도 벨기에와 함께 5위에 달하는 것으로 체코가 외국인 노동력에 크게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공식적으로 취업한 이들 비 EU국가 외국인 근로자가 체코에서 벌어들인 소득은 2006년에 3억 유로가 넘어 네덜란드와 스페인에 이어 영국·이태리와 함께 3위를 차지했다.
가장 많은 외국인 근로자는 슬로바키아인으로 2007년 11월 말 기준 10만3000명에 달했다.
비 EU국가 외국인 근로자의 경우 우크라이나인이 노동허가 기준 약 6만 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점하고 있는데, 불법 근로자 관련 단체에서는 실제 체코에서 일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인은 합법적 취업자보다 5배가량 많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체코에서 근무중인 외국인 근로자들은 대학 졸업 외국인 근로자의 10% 정도가 작업환경이 열악하고 임금수준이 낮은 곳에서 일하고 있는 등
체코 내 근로 만족도가 떨어져 대부분 체코를 떠나기를 원하고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근로자의 절반 이상이 조립라인이나 건설현장·광산 등에서 비숙련 노동자로 일하고 있으며, 20% 정도가 모국에서는 체코에서보다 더 좋은 직종에 근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에 8.3%에서 2007년 1/4분기에 6.0%까지 떨어졌던 실업률이 10월에는 4.8%로 짧은 기간에 5% 이하로 낮아졌을 정도로 체코의 노동력 부족은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으며,이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의 수가 급증하고 있어,체코 정부도 그린카드제 도입 등 외국인의 체코 내 취업을 용이하기 위한 정책적 뒷받침을 강화해 나가는 중이라고 프라하무역관이 밝혔다. 유로저널 동유럽 본부
최피터 본부장
ekn@eknews.net
@유로저널 ONLY 뉴스 에 게재된 각국 기사 내용은 한국 언론들이나 포탈싸이트에 보도되지 않았거나, 본지가 직접 취재한 기사들만을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