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 승용차시장 급성장, 2010년 88만대 생산전망
슬로바키아 승용차시장이 급성장중인 경제를 따라가면서 2010 년도에는 88만대 수준의 자동차를 생산할 것으로전망된다.
2005년까지 연평균 2~3%대의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던 슬로바키아 승용차시장이 10%대의 경제성장에 따른 소득증가로 2006년도 이후 급속한 신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2007년 말 현재 인구 4명당 1대 수준의 자동차 보급률을 보이고 있다.
2007년도 신규차량 등록대수는 총 8만3000여 대로 전년대비 약 6%가 늘어났으며, 2008년도에 들어서는 2월 말까지 1만4000여 대가 등록돼 전년동기대비 27.1%나 증가했으며, 올해도 전체적으로 10만대를 상회할 것으로 현지업계는 전망하고 있다고 The Slovak Spectator보도를 인용해 프라하무역관이 전했다.
특히 2007년부터 중고 수입차량의 등록이 신차등록을 앞지르고 있는데, 이는 가격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고차에 대한 일반 소비자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데 기인한 것으로 중고차량 판매상들의 월부판매 전략도 승용차 수요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있다.
현지에서 가장 인기있는 브랜드는 체코의 Skoda로 높은 인지도와 많은 서비스망 등으로 약 22%의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는데, 비록 체코 기업이지만 분리 전에 한 나라였던 관계로 슬로바키아 국민들의 상당수가 자국산 자동차로 인식하고 있으며, 주력차종은 중형의 Octavia와 소형의 Fabia 등이다.
한국차의 경우에는 현지 생산공장을 가지고 있는 기아가 Cee’d 모델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2006년의 2%대에서 2007년에는 5.6%로, 올 2월에는 6%대로 빠르게 높여가고 있으며, 현대자동차도 체코 내 생산투자를 통한 현지 인지도 제고 등으로 4%대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현재 슬로바키아에는 VW, PSA Peugeot Citroen 및 기아자동차 등 3개의 글로벌 기업이 생산공장을 가지고 있으며, 자동차 생산량이 2006년의 30만대 수준에서 2007년에는 55만대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3개사의 완전 가동이 예상되는 2010년경에는 88만대에 달할 것으로 현지 자동차 공업협회는 분석하고 있다.
전체 자동차 생산량은 크지 않지만 인구 1000명당 자동차 생산대수 기준으로 보면 슬로바키아가 2007년도에 106대를 기록해 91대의 벨기에, 슬로베니아, 일본을 앞질러 세계 1위의 자리를 차지했다.
프라하무역관 소병택과장은 "슬로바키아 정부는 슬로바키아가 지나치게 자동차산업에 의존할 경우 경기변동에 취약한 경제구조가 될 것을 경고에도 불구하고 ,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에 보다 유리한 경제적 효과를 제공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이 더 공고해진다."는 입장이다고 전했다.
유로저널 동유럽 본부
백 지훈 통신원 ekn@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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