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지역의 카운슬 10군데 중 4곳이 매주 시행되던 쓰레기 수거를 더 이상 진행하지 않고, 격주로 쓰레기를 수거하게 될 것이라고 정부 기관이 발표했다. 유럽연합의 쓰레기 재활용 규정과 정부의 방침으로 인해 쓰레기 처리에 과도한 비용을 지출할 것을 염려한 카운슬들이 결국은 그 대체방안으로 쓰레기 수거 자체를 축소시키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와 함께 잉글랜드 카운슬들의 이러한 극단적인 결정에 영향을 받은 웨일즈와 스코틀랜드 지역의 절반이 넘는 카운슬들도 같은 방식으로 쓰레기 수거를 축소시키기로 결정했으며, 그 결과 전체 약 3분의 1, 즉 9백만 가구 이상이 앞으로 쓰레기를 2주간 가정에 방치하게 됨으로써 위생문제와 같은 어려움을 호소하게 될 전망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당은 지난 달 제기된 정부의 재활용 정책 강화와 쓰레기 소각 세금 인상에 위협을 느낀 카운슬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이러한 극단적인 선택을 감행하게 된 것이라며, 5월 3일 지방선거 이후에는 더욱 많은 카운슬들이 한 주에는 음식물을 비롯 부패 쓰레기를, 다른 한 주에는 재활용 쓰레기만을 수거하는 본 제도를 채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지방정부 연합(Local Government Association)은 본 제도를 통해 더 많은 가구들이 재활용 쓰레기를 철저히 분리하게 되는 등 지지를 표했으나, 특별히 도심 지역의 시민들은 강한 불만을 표출한 가운데 전문가들도 쓰레기 수거의 지연으로 인해 각 가정과 거리에 부패하는 쓰레기와 악취가 만연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했다.
유럽연합(EU)의 규정에 의하면 영국은 2010년까지 쓰레기의 재활용 비율을 40%까지 향상시켜야 하며 그러지 못할 경우 카운슬들은 소각 쓰레기 1톤 당 £150의 비용을 부과해야 한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