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은 아버지 닮은 남자를 좋아해
정서적으로 친밀할수록 아빠 닮은 남성에 호감
여성의 배우자 선택에 아버지의 영향이 크다는 과학 연구가 나왔다. 비비시에 따르면 더램 대학교 심리연구팀은 어린시절 아버지와 친밀하고 재미있는 시기를 보낸 여성은 아버지와 외모가 비슷한 남성에게 더 끌린다는 것. 연구팀은 맏딸 49명에게 설문조사와 함께 15장의 남성 사진 중에서 가장 호감이 가는 사진을 고르게 했다. 미묘한 영향을 줄 수 있는 귀 머리 목 어깨 부위와 옷 부위는 빼고 얼굴 중심 부분인 눈 코 입 턱 부위만을 조명했다. 성장기 특히 성적 각인이 발달되는 결정적 시기 때 아버지와의 감정적으로 교류 정도를 측정하기 위한 설문조사도 했다. 예를 들어 자랄 때 딸과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는지, 딸과 함께 얼마나 놀이를 즐겼는지, 아빠가 딸에게 지녔던 감정을 딸이 얼마나 정서적으로 느끼고 있는지.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진화와 인간행동>지에 실렸는데 연구를 진행한 저자 린다 부스로이드박사는 보고서에서 인간이 어떻게 특정 유형의 인간에게 끌리게 되는지를 밝혔다. 예를 들어 ‘파파걸’로 이름난 요리가 니겔라 로손과 조이 볼 같은 여성이 선택한 남편은 아버지의 모습과 아주 흡사하다는 것이 연구를 진행한 로이 박사의 설명이다. 얼굴 각 부위까지 측정해서 얼굴 생김새의 유사성을 진단한 것은 이번 연구가 처음이다. 버킹햄셔 칠턴 대학의 조지 필드만 교수는 연구결과가 아주 흥미롭다며 이번 연구의 감정적 요소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녀간에 사이가 좋았던 여성들은 아버지와 외모가 비슷하게 생긴 사람이면 행동도 비슷하게 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기 때문. 배우자 선택은 자기 자신의 선택이면서 동시에 2세를 위한 선택이기 때문에 호감의 요인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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