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는 2009년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0.6%의 성장을 달성함으로써, 이는 주요 시장분석기관들의 경제성장 전망을 상회하는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폴란드 내 주요 금융기관들도 폴란드의 2009년 경제성장 전망을 상향조하고 있다.
폴란드 경제가 2009년에 1.4% 침체될 것이라 전망했던 EU위원회(EU Committee)는 현재 이 전망치를 0%로 상향조정할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오는 9월에 공식발표할 계획이라고 폴란드 통계청,재정부,언론 보도들을 인용해 바르샤바KBC가 전했다.
주요 시장분석기관들은 지난 5월, EU의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것을 우려해 폴란드를 포함한 EU 전체의 경제성장 전망을 하향조정했다.
폴란드 경제부(Ministry of Economy)는 2009년 7월, 언론발표를 통해 2009, 2010년 경제성장 전망치를 기존 수치에서 각각 0.2%, 0.5%로 상향조정했다.
상향조정의 주요 근거로는 폴란드의 산업활동 침체 완화, 폴란드의 최대 무역국인 독일의 경제상황 개선, EU펀드 집행 및 EURO 2012 개최 준비를 통한 공공부문 건설경기 활성화, 개인소득세 감세와 이자율 감소에 따른 내수경기 활성화 기대 등을 들 수 있다.
1/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1% 하락을 보였던 폴란드 산업생산지수는 2/4분기 들어 7% 하락을 보여 감소폭이 완화됨으로써 폴란드의 산업생산활동 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폴란드의 독일과의 무역비중은 전체의 약 25%로 독일의 경제회복이 폴란드 경제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화 기준, 폴란드의 2009년 상반기 수출은 서유럽 경제침체에 따른 수요감소로 인해 지난해 대비 22.5% 감소한 456억 유로를 기록했다.
수입은 생산활동 저하 및 현지화 가치 하락에 따른 수입단가 상승으로 인해 전년 대비 30.6% 하락한 494억 유로를 기록했다.
주요 국별 무역동향을 보면 수출의 경우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의 수출비중이 소폭 증가한 반면, 체코, 러시아, 스웨덴, 스페인, 우크라이나와의 수출비중은 감소를 보였다. 서유럽국으로의 수출은 스페인을 제외하고 10%대의 감소를 보였으며 체코, 우크라이나, 러시아 등 인근국 및 스웨덴으로의 수출은 20% 이상 큰 폭으로 감소했다.
수입의 경우, 환율하락으로 인한 수입단가 상승, 주요 투자국의 투자 감소 및 철수에 따른 원부자재 수입 감소 등으로 인해 주요국 수입량은 대부분 20~30%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폴란드는 전통적인 무역수지 흑자국으로 흑자폭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8년 연간 무역수지는 38억 달러 흑자, 2009년은 7월까지 무역수지 흑자는 20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폴란드 투자청의 보고서에 따르면 폴란드는 2004년 EU 가입 이후 2005년을 제외하고 매년 100억 유로 이상의 외국인 투자 유치에 성공하여 2007년 말 외국인 투자유치 1000억 유로를 넘어서며 중동부 유럽 최대 외국인 투자국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2009년 들어 외국인 직접투자 철수가 눈에 띄게 나타나면서 올해에는 외국인 직접투자 유입액을 70억~80억 유로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같은 외국인 직접투자 감소 및 철수가 이어지는 가운데 Fiat(자동차)의 완성차 생산설비 증설, Indesit(가전)의 이탈리아 가전공장 이전 등 위기를 기회로 삼아 투자를 늘리는 경우도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2009년 6월 기준, 실업률은 10.7%로 지난 3월 11.2%에서 감소세가 지속 중이다. 금융위기 직전 8%대를 유지했던 실업률은 금융위기 이후 경기위축으로 계속 증가하면서 조기퇴직(early retirement) 조건 강화 및 개인 소득세 감소 등에 의한 상쇄효과로 상승폭은 2% 이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폴란드 유로저널 김기준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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