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뇌는 100조에 가까운 신경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이 중에서 인간의 의식 활동에 관여하는 뇌세포는 극히 일부분이다. 그럼 나머지 세포는 무슨 일을 하는 것일까? 런던대 신경심리학자 크리스 프리스 교수가 발표한 뇌 연구의 최첨단 논문에 그 해답이 나와 있다고 타임스지가 보도했다.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가운데에도 뇌는 이 세상에 대한 정보를 부지런히 처리한다. 그 중에서도 중요성이 있는 극히 일부분의 정보만 추려서 보내는 것이 우리 의식의 주된 내용을 차지한다. 공포에 질린 사람의 얼굴을 100분의 1초 동안 보여주면 사람은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지만 방어기제를 담당하는 뇌의 영역에는 명확한 반응이 나타난다. 다만 그것이 중요하고 지속적이지 않기에 의식으로 보내지 않는 것이다.
뇌의 앞부분은 기억, 의지를 담당하고 뇌의 뒷부분은 외계에 대한 정보를 부지런히 받아들인다. 처리하는 정보가 워낙 많아서 그 중 가치가 있는 극히 일부분의 정보만 앞으로 보낸다. 정신분열증 환자는 이 앞뇌와 뒷뇌의 연결로에 이상이 생겨서 평소 같으면 그냥 무시하고 말 외계 정보가 마치 현실인 것처럼 뒷뇌에서 앞뇌로 전달되기 때문에 망상과 환상을 경험하는 것이다.
뇌가 하루에 소비하는 에너지는 하루에 10와트. 그러나 뇌에 버금가는 수준의 정보처리력을 지금 수준의 반도체로 만들려면 그 100만배가 넘는 전력을 소모해야 한다. 뇌의 신경세포를 모두 하나로 이으면 그 길이는 자그만치 320만km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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