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비타민 D의 탁월한 효능이 과학적으로 속속 입증되고 있다고 인디펜던트지가 보도했다. 비타민 D를 꾸준히 복욕한 사람은 암, 심장병, 당뇨병 같은 서양인의 사망 원인 가운데 60-70%를 차지하는 질환의 발병율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사람은 비타민을 음식에서 섭취하지만 비타민 D는 예외다. 비타민 D의 90%는 햇볕을 받은 피부에서 생겨난다. 스코틀랜드에서 유독 심장병 발병율이 높은 것도 그곳 사람들이 햇볕을 적게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과학자들이 있다. 겨울철에 감기와 독감에 잘 걸리는 것도 햇볕을 덜 쐬어 비타민 D가 부족해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중해 지역 사람들이 장수하는 이유도 단순히 채소와 올리브 같은 건강식을 즐겨 먹는다는 이유 말고도 햇볕을 많이 쐰다는 요인을 덧붙여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흐린 날이 많은 영국의 심장병 발병율은 이탈리아나 그리스보다 높다.
비타민 D는 유방암이나 대장암, 자궁암 같은 암 발병율도 줄여준다. 미국에서 흑인과 궂은 날이 많은 북동부 지방에서 암 환자가 백인이 많은 이유도 비타민 D 부족과 무관하지 않다. 흑인은 햇볕을 받아도 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타민 D를 덜 만들어내므로 비타민 D가 부족하기 쉽다.
비타민 D는 당뇨병도 줄여준다. 핀란드에서 1966년에 태어난 12000명의 아기를 1997년까지 30년 동안 장기 관찰한 결과 비타민 D를 섭취한 아기는 당뇨병 발병율이 80%나 낮았다. 비타민 D는 인체 면역계가 과도한 반응을 보여 췌장 안의 인슐린 생산 세포를 죽이지 못하도록 면역계를 억제하는 것으로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햇볕이 부족한 겨울철에는 영국인의 90%가 만성적인 비타민 D 부족 상태에 있다. 몸 안의 비타민 D는 60일 뒤면 날아가기 때문에 끝없이 보충해야 한다. 하루 20분씩 1주일에 2번만 햇볕을 쐬어도 최소한의 비타민 D 수준은 유지할 수 있다. 영국에는 아직 비타민 D 권장 복용 기준은 없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25밀리그램은 먹어야 각종 질병 예방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비타민 D 정제를 사먹으려면 하루 5p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