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각종 알레르기(Allergy) 진단 및 치료에 있어서 열악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타임지가 보도했다. 상원위원회의 보고에 따르면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사팀을 통해 영국 내 알레르기 진단 및 치료 현황에 대해 연구한 결과, 그 수준이 매우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상당수의 영국인들이 헤이피버(Hay Fever), 천식, 피부 트러블과 같은 다양한 알레르기 증상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GP의 진단 수준이 지나치게 열악한 까닭에 상당수의 알레르기 환자들이 알레르기 진단을 제대로 받지 못하거나, 반대로 알레르기가 아님에도 알레르기로 진단을 받아 약을 복용하는 등의 오진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록 알레르기 전문 클리닉이 운영되고 있지만 많은 환자들이 진료를 요청하는 까닭에 한 번 진료 예약을 잡으려면 상당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 때문이 이러한 클리닉 또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와 함께, 대다수의 학교 교사들은 알레르기 관련 응급사태가 발생 시,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알레르기 학생으로 인한 잠재적인 위험상황 발생에 대해서도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상원위원회는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하여, 전문가들로 구성된 알레르기 전담 의료진을 배치하는 한편, 식품 업체들로 하여금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식품 성분에 대해서는 이를 철저히 명시하도록 하는 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연간 알레르기 치료로 인해 국가보건기구(NHS)가 지출하는 비용은 무려 10억 파운드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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